군과 담양군장애인협회(회장 김장호)는 장애인의 재활의지 고취와 화합을 도모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한마당대회를 벌였다.

지난 28일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대숲이 일렁이는 추성경기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날
1부 기념행사에는 군과 군의회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전남 21개시,군장애인협회지회장, 1,500여명의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인 복지증진에 공이 많은 담양CC 황길순 회장과 곽승 하나의원 원장이 감사패를 받는 등 공로자 6명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또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담양군장애인협회 회원들이 지난 1년동안 폐품등을 팔아 마련한 성금으로 관내 각 중학교에 재학중인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그 어느때 보다도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놀이패 '신명'의 신명나는 풍물어울림 한마당으로 문을 열고 2부행사로 마련된
레크레이션, 예술공연단 및 가수초청 공연, 장애우들의 장기자랑 대회로 그 열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황금박쥐부대, 담양경찰서 전의경, 여성단체협의회, 교회목회자, 장애사랑봉사회, 농가주부모임 등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행사 진행을 거들어 대회 개최의 의미를
크게 했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김모(정신지체장애 2급)씨는 “모처럼 장애를 잊고, 갖가지 공연과 놀이를 보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램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군관계자는 “장애극복은 이제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과 배려를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장애인들이 장애를 딛고 희
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복지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양군장애인협회 김장호 회장은 “지체장애인의 자활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각 기관, 단체 및 후원자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아 주고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애인 재활증진대회’는 신체 및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의 재활의지 고취를 위해 매년 담양군장애인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현재 군에는 3,700여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