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게이트볼 동호인들의 친선과 화합을 기치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대나무기 호남게이트볼대회가 광주, 전.남북 72개클럽 7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회 하루전인 14일부터 예비소집과 행사준비 점검을 마친 주최측과 주관처인 담양군게이트볼연합회는 15일 새벽부터 청명한 가을날씨를 반기며 행사준비에 분주했고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추성경기장 잔디구장에 마련된 12개 코트에서 일제히 예선경기에 들어갔다.

이 대회 참가를 위하여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출발했다는 완도게이트볼클럽 김모(69세)씨는 창립대회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 대회에 나서고 있는데 수려한 주변경관에 구장상태도 훌륭
해 게이트볼 개최지로서는 최적인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더불어 담양사람들의 포근한 인심과 배려에 호의를 표하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6개팀씩 조를 편성하여 예선 리그전을 통과한 각 파트별 대표 24개팀이 결승토너먼트에 진출,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선전을 펼친 결과 광주 광산산정팀이 영예의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또한 영암시종팀이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담양금성팀과 삼오스포츠팀이 공동 3위, 장려
상은 담양수북A팀, 담양고서팀, 고창흥덕팀, 한결레포츠팀이 각각 차지했다.

이 대회를 주관한 담양군게이트볼연합회 송희철 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은 게이트볼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가 게이트볼 인구의 저변확대와 함께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게이트볼이란 말은 영어의 ‘문’이라는 뜻의 ‘게이트(gate)'란 단어와 ’공‘이라는 뜻의 ’볼(ball)'이란 두말을 붙여 만든 말이다. 2차대전 직후인 1947년 일본의 스즈키란 사람이 크로케(croquet)경기에서 힌트를 얻어 나무로 공을 만들어 경기를 고안해 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반, 일본인 관광객에 의해 전파 되었고 1984년 대한 게이트볼 연맹이 창립되었다. 그 후 88 서울 올림픽 이후로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게이트볼 동호인은 약 8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