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인해 인근 대도시로 전출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담양의 한 중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 가꾸기’ 캠페인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담양군 대전면에 위치한 한재중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20여명이 한재초등학교 앞에서 주민과 동문회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꼭 한재중학교에 보내야할 이유’라는 호소문이 담긴 리플릿을 배부하며 캠페인을 벌였다.

한재중학교는 학년 당 3학급의 소규모 학교이다. 하지만 한재중이 주도하여 담양 7개교 중학생 37명으로 해오름문학동인회를 창립, 활약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학교. 이로인해 인근 대도시 학생들이 입소문을 듣고 전학을 올 만큼 지역 명문학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해오름문학동인회는 담양중, 창평중, 수북중 등에서 문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외형도 넓혀졌으며 앞으로 참여폭을 전남지역 중학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키 위해 일선 중학교 국어교사를 비롯해 교육청 장학사, 문인협회 관계자, 심지어 면장까지 나서는 등 10여명으로 지도자 협의회도 구성됐다.

학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인협회 전문가의 사이버 지도도 받는 등 글쓰기 실력 배양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 학생들이 이미 용아 백일장과 지역 예술제 등에서 문학상을 수상한바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학교 시설과 우수한 교사들 뿐 아니라 대단위 아파트 건설 및 전원주택 지구로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 학생 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인회를 지도한 전중관 교장은 “부임 초부터 학생들이 대도시로 전출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중 총동문회를 맞아 가사문학의 전통이 살아있는 담양의 명성을 알리고 한재중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자녀들을 대도시로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학력증진 및 소질과 재능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