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産 담양 햅벼의 수매협상이 시작됐다.

지난 6일 농협담양군지부 회의실에서는 농민 대표인 담양한농연 관계자들과 지역농협장들이 자리한 가운데 올해 생산된 담양산 햅벼 수매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날 한농연 관계자들은 “올들어 비료값 등이 폭등, 농산물 생산비가 30~40% 가량 올라 쌀 수매가가 40㎏ 조곡 한 포대당 7만원선은 되어야 한다" 며 "지난해 농협 수매가로는 더 이상 농사짓기가 불가능한 만큼 올해 수매가는 5만3000원선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역농협장들은 “쌀수입 개방 및 쌀소비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격감한데다 조합에서도 수년째 상당액의 적자를 입고있어 수매가 인상에 어려움이 많다” 는 입장을 보이고 “농민들과 농협 모두, 쌀시장 상황이 어렵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므로 수매가격에 대한 의견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 고 주문했다.

이에따라 올해 벼 수매가 결정은 지역농협간 몇차례 협의를 더 거치는 등 조정기간을 거쳐 오는 15일까지 가격을 잠정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담양농협이 올해 벼 수매가를 1등급 기준 4만8000원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자체 지도사업비에서 3000원을 추가 보전, 5만1000원선으로 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지역농협들도 이에 준해 수매가를 기준을 잡을 것으로 보여 협상 과정에서 농민들과 지역농협들의 첨예한 ‘신경전’ 이 예상되고 있다. /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