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카 도운 남장희 씨 독거노인 살핀 남관주 씨 영예

道가 드러나지 않게 봉사를 실천해온 ‘숨은 의인과 선행자’를 발굴해 지난 1일 도청 왕인실에서 표창했다.
이번에 숨은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은 사람들은 18명으로 지난 2007년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현장에 출동해 외국인 34명을 구조한 소방공무원 조양현 씨를 비롯 36년 여 동안 사회복지시설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이어온 순천시 최지원 씨 등이 그동안의 숨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담양에서도 봉산면이 고향인 남장희 씨와 담양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관주 씨가 숨은 선행자로 선정돼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나눴다.
남장희 씨(동성철물 대표)는 대덕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레니카 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는 한편 집 수리비용으로 700만원을 다시 지원해 이국땅에서 남편을 잃고 두 명의 어린자녀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성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사했다.
남장희 씨는 이외에도 광주 무등육아원에서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 매년 후원도 잊지 않아 주위에서 ‘날개 없는 천사’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집배원으로 읍 삼다리에 거주하고 있는 남관주 씨도 ‘숨은 선행자’ 상을 받았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수호천사로 독거노인 돕기는 물론 우편물 배달 때 들리는 가정마다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며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는 집배원으로 유명한 남관주 씨는 지난 2005년 ‘우체국 서비스王’으로 수상한 김치냉장고를 장애인 가족에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으며 수취인이 불분명한 우편물은 전화나 이장을 통해 끝까지 책임 배달하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 담양우체국이 ‘우편소통품질 경영평가 최우수국’으로 선정되는 데에 일조하기도 했다.
한편 남관주 씨는 1일 전남도가 수여하는 ‘숨은 의인·선행자 상’을 수여한데다 3일에는 ‘제25회 정보통신봉사상 大賞’까지 받아 그의 진솔하고도 따뜻한 마음을 인정받았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