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주씨, 정보통신봉사상 大賞 받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고 이들을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며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제가 할 일이 많고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여겨 많은 이들에게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겠습니다”

오는 3일 오전 11시 방송통신위원회 15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5회 정보통신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할 담양우체국 집배원 남관주씨(43, 사진)의 소감.

담양우체국에 근무하는 남씨는 오늘도 얼굴가득 밝은 웃음으로 마치 고객이 가족인 양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행복한 하루를 열어간다.

어려서부터 孝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남씨이기에 배달 지역 내의 독거노인과 불우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와 사랑하는 가족, 지역사회 발전의 파수꾼이라는 명예를 거머줘 ‘幸福 배달부’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남씨는 집배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나의 사랑, 나의 운명’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남씨가 자신의 직업에 100% 五感 만족하고 있는 것은 일을 통해 알게 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계기가 찾아온 것에 대한 고마움과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보면 외면하지 못하고 작은 도움이나마 주어야 하는 착하고 어진 성품이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남씨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우체국 이미지 제고는 기본이고 가족의 정이 더욱 그리운 명절이나 어버이 날 이면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함께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정한 말벗이 되어 준지 오래이고 선한 미소로 선행을 감추는 모습은 감히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모습이다.

홀로 거주하는 할머니를 오랜 세월 친아들처럼 보살펴 드렸던 것을 눈여겨 본 주민이 ‘청장에게 이메일’ 코너에 칭찬의 글을 올린 것을 비롯 2005년 ‘우체국 서비스왕’으로 선발되어 수상한 김치냉장고를 장애인 가족에게 쾌척,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을 전하고 실천하는 신심의 사랑을 펼치는 등 남씨의 이웃 사랑은 단순히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남씨의 진가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본연의 업무에는 더 충실하기 때문이다.

CS교육시간이면 집배부문 강사를 도맡아 담양우체국의 고객 만족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여 ‘신나는 하루’의 출발이 되도록 동료직원의 자랑거리 및 애경사를 널리 알려주는 등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또한 남씨는 하루를 48시간처럼 바삐 살고 있는 자신을 이해 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있는 가족들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함께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봉사의 기쁨을 나누고자 ‘사랑나눔회’를 만들어 앞장서서 훈훈한 사랑을 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담양군족구연합회장, 담양군축구협회 부회장, 담양읍체육회 이사, 담양우체국 제비족구단장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으로 우체국 이미지 정립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통한 무한 에너지로 충만 되어 있는 남씨기에 주민들의 이름만 봐도 어느 집인지, 누구의 자동차인지 알 정도이며 주민들 역시 친절한 집배원 남관주씨를 가족처럼 대하고 있어 동료 직원들은 남씨를 ‘친절한 관주씨’로 부른지 오래 이고 남씨를 잘 아는 지인들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리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

남씨는 “봉사는 돈 많고 시간이 남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자신이 건네는 말 한마디에 고마워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됐다” 며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이 돼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공직자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며 오토바이에 溫情을 싣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랑의 엔진을 가동시키고 있다.

한편 남씨가 수상한 정보통신봉사상은 지난 1984년 우정창시 100주년을 계기로 정보통신부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하여 매년 시행해 왔으며, 정보통신 일선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모범 정보통신인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 메달 및 격려금이 지급되며 집배원에게는 대학생자녀에 대한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고 특히 대상과 본상 수상자인 정보통신부 공무원은 모범공무원 포상 등의 특전이 부여되며 남씨는 부부동반으로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국외문화탐방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