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일본 아소팜랜드 조성 환경과 관광 실태

아소팜 랜드 조성 과정

쿠마모토현 아소 지역은 자연이 풍부한 농촌지역이며 온천 등이 중요한 관광자원을 갖춘 곳이다. 농업이 주요 산업으로 낮과 밤의 온도차를 살린 고랭지 야채 등의 생산을 주로 하던 지역이었지만 농업 종사자는 감소 추세이고 고령화까지 함께 진행되어 지역 활성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따라 1994년 아소의 관광과 지역 농업을 함께 번성시키기 위해 쿠마모토현에 유치된 기업이 ‘혹코우 그룹’이다. 혹콕우 그룹은 음식을 테마로 한 관광산업의 진출을 도모하던 중 1995년 쿠마모토현의 유치 제안을 받아들여 (주)아소팜랜드를 설립해 시설에 착수했다.

오픈 당시 약 300명의 직원 가운데 약 100명을 현지에서 채용한데 이어 매년 수십명의 인력을 현지 우선으로 채용하고 있어 직원 450명의 대부분이 현지 주민들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어 지자체 유치기업으로서 성공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아소팜랜드의 장점과 인프라

아소산 중턱 해발 350m지점의 광대한 100만평의 부지 위에 '사람·자연·건강'을 테마로 만든 아소팜랜드는 놀이기구 위주의 여느 테마파크와는 달리 아소의 대자연을 활용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을 지내기에 딱 좋은 전천후 리조트이다.

아소의 사계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물게 조성한 리조트인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는 물론이고, 연인간의 커플여행에도 적합한 규슈 최고의 숙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소팜 랜드는 아소산에서 직접 생산하는 신선한 우유를 재료로 갖가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아소 밀크 팜’, 아소 고원에서 나는 신선한 농산품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아소 고원 식제시장’, 1만여평의 숲을 살려 대학교수진이 설계한 33종류의 장치로 놀면서 건강한 신체를 만들거나 체력 연령을 측정 할 수 있는 ‘건강의 숲’, 돔형의 오두막 집 형태로 구성된 ‘아소 팜 빌리지’로 구성된다.

또한 염소나 소, 원숭이등과 만날 수 있는 ‘후레아이 동물 왕국’, 2000여평의 부지에 한약탕이나 암반욕 등 36종류의 온천이 있는 ‘아소 건강 화산온천’, 제작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치즈공방, 과자공방, 우유공방, 오르골 공방, 일본 전통 종이공방 등을 판매하는 ‘아소 공예마을’, 이곳에서 직접 만든 향토 특산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아소 맥주원’ 등 총 8개의 시설로 나눠져 있다.

특히 아소산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배려한 450개소의 아소 팜 빌리지 돔형 객실은 모든 객실이 만화 속에 나오는 스머프 집 혹은 북극의 이글루 같은 돔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자연 속에서 일체감을 느끼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약 1만m²의 부지에 돔형 호텔이 존재하는 숙박 에리어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 객실은 모두 샤워시설, 화장실, TV, 냉장고, 난방, 에어컨 등을 전부 완비하고 있이다.

개별 룸의 타입은 스탠다드, 디럭스로 크게 나누어지며 더블룸, 트윈룸, 트리플룸, 일본식 다다미룸 등 선택의 폭이 넓은 편으로 룸타입에 따라 한 룸당 2~6명용까지 이용할 수 있다.

즉 일행이 2명이라면 더블룸이나 트윈룸을 선택하면 되고, 4명 이상의 가족여행이라면 다다미룸을 선택이 가능하며 숙박료는 오프시즌, 온시즌, 특별기간으로 구분되어 요금이 달라지는데 비수기에 해당하는 오프시즌에는 1인당 6000엔 정도, 성수기에 해당하는 온시즌에는 1인당 7000엔 정도, 골든위크나 연말연시의 특별기간에는 1인당 9000엔 정도이다.

아소팜 랜드는 현재 일본내에서 인기 급상승중인 리조트이기에 여름이나 가을 시즌에는 숙소예약이 쉽지 않아 아소팜 랜드 내의 숙소인 아소팜 빌리지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 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소 팜 빌리지 내의 아소 화산온천에는 남녀 각 1000㎡ 넓이에 노천탕이 각 5개, 실내 온천탕이 각 5개씩 있는데 그 시설이나 규모가 규슈 제일의 시설로 평가 받고 있으며 입욕만을 위해서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다고 한다.

또한 지붕이 있는 대욕장을 비롯해 전망온천, 몸을 옆으로 해서 입욕하는 네유, 약초온천, 바위온천 등의 다양한 노천온천을 갖추고 있어 아소의 사계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온천 입구에는 마사지룸과 맥주 바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노천온천 시설이 다양하고 넓은데다 전망도 좋아서 장시간 온천을 즐겨도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다.

나아가 최근에는 한국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만든 돔환원욕 시설은 곰팡이나 잡균, 냄새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도판에 누워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건강스타일로 몸이 냉한 체질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도 손끝까지 따뜻하게 체온을 올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저온 저습도의 온열요법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건강의 숲은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대자연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건강 체감시설로 약 1만여평의 부지내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만든 32가지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놀이공원 같은 전기시설은 전혀 없지만,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만든 무동력 놀이시설을 이용해서 온 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장애물을 하나 둘씩 통과하다보면 어느새 온몸에 땀이 흠뻑 젖는다.

저녁이 되면 300마리의 빛의 동물들이 이용자들을 색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등 공간의 재활용 측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

아소 밀크팜은 아소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신선한 유제품과 계절에 맞는 과일류 등을 소재로 만든 각종 과자와 케익, 빵, 치즈 등의 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가게가 아니라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과자와 빵, 치즈 등을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직접 생산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치즈와 햄, 소시지 등을 판매하는 치즈 전문점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같이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파스타와 피자를 맛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아소팜랜드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아소건강팜에는 버섯전문건강레스토랑을 비롯 버섯매점, 딸기관, 자연관, 건강패스트푸드점이 자리하고 있는데 지역민과의 연계를 통해 직접 재배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최소화하여 가격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버섯, 딸기 등을 고객이 직접 제품을 보고 채취하는 과정을 체험케 함으로써 아소팜랜드에서만 살 수 있는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인한 특별한 가치와 함께 식재료, 먹거리 등의 실용적인 제품의 가치 재발견을 통한 신뢰성을 제고한 것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아소팜 랜드의 장점중 하나가 아소공예촌이다.

입으로 불어서 만드는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아소 유리관, 초벌구이한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학예관 등의 공방이 있다.

음악상자관에는 약 1만여 종류 2만개의 오르골 상자가 전시 되어있으며 원한다면 직접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만의 오르골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몸속 구석구석까지 건강하게 되는 전국의 건강식품이 모두 집합해서 한자리에 모인 건강관도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자연식, 건상식품, 한방약, 해산물 등 몸에 좋은 식품만을 엄선해서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건강차와 한약재를 판매하는 건강관에는 건강약품을 구하러 다른 지역에서부터 손님이 찾아 올 정도로 인기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도 아소팜 랜드의 중요한 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아소 맥주원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총 8종류의 향토 맥주를 갖추고 있으며 중화만두 420엔, 스테이크 980엔 등 아침식사부터 저녁식사까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고 빌리지에 숙박할 경우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는 이곳을 이용하는데 일식을 비롯해 중국, 한국, 미국, 러시아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아침은 일식+서양식 타입으로 반찬수가 40여종, 점심에는 12개국 모두의 음식이 제공되며 저녁에는 객석에서 보이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방금 구워낸 스테이크와 방금 기름에 튀겨낸 튀김 등 100 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후레아이 동물 왕국에는 염소, 토끼, 원숭이, 강아지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약 50여종 400여 마리의 동물들과 한데 어울려 노는 것이 가능하다.

멀리 떨어져서 구경을 해야 하는 동물원과는 달리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면서 어울려 노는 것이 가능한 어린이를 위한 동물왕국이다.

아소팜랜드 관광 실태

아소팜랜드는 1995년 오픈한 이래 연간 입장객 수가 이듬해 100만명을 돌파 한데 이어 98년 200만명, 2000년 300만명, 2003년 400만명, 2005년 44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2005년 전국주요레저 입장객 순위 제 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2006년 프로가 선정한 관광 식사 시설 100선중 제 2위, 2007년 아소팜랜드가 일본 테마파크 중 4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아소팜랜드가 많은 테마파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매력을 느끼게 하는 ‘차별화 된 테마를 주제로 한 건물과 분위기’로 정면 승부한 것이 차별적 가치 부여와 호기심 유발을 작용, 고객 흡입력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명석·정종대 記者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