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포장 않은 채 방치, 통행 위험

BTL하수관거정비 사업현장 관리가 허술해 주민 및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공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기존 노후 불량관거 개량 및 관거 신설로 하수관거 기능을 강화하여 침입수와 유입수를 저감하는 한편 하수처리시설의 운영 효율 개선 및 방류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사업비 326억2900만원을 들여 고려개발(주), 송촌종합건설(주), 남도건설(주), 보성건설(주), 새천년종합건설(주), 성원걸설(주), (주)기룡건설, 남영건설(주)이 시공을 맡아 2006년 6월부터 오는 2010년 8월 25일 완공계획으로 담양읍 일원에 우수와 오수 분리식 하수관거정비 BTL 민간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들이 도로를 굴착해 관로를 매설한 후 현장을 오랫동안 방치해 둬 주민과 차량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업체 측은 이미 약속한 포장계획 기간마저 지키지 못하고 있어 군의 하수관거공사 총괄 업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시공 업체들은 도로를 굴착해 관로를 매설하고 침하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포장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두는 바람에 골재 등이 도로로 튀어 나와 차량들이 이를 피하느라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대형차량들이 지나갈 경우 더욱 위험해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먼지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아스콘 기층 포장을 마친 새마을금고, 승일식당, 반도철물 건너편, 중앙교회 뒤편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커팅 된 도로가 기존 도로와 턱이 져 차량이 통행하는데 불편이 매우 커 조속한 시일 내 표층에 대한 포장이 뒤따라야 하는 등 조속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담양새마을금고 부근을 지나가는 차량들은 시공사측에서 노면에 표기한 ‘임시포장, 요철, 통행주의’ 문구에 따라 심각하게 훼손된 곳을 피하느라 중앙선을 침범하는가 하면,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심하게 흔들리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인근 주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재래시장 주변의 경우 주도로와 떨어졌다는 이유로 비산 먼지 발생을 위한 부직포 하나 제대로 깔지 않아 도로 곳곳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이 곡예 운전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가 올 때면 일대가 진흙탕으로 돌변하고 있다.

여기에다 공사 편의를 위해 공사에 사용한 굴삭기와 공사자재를 현장에 방치하고 있어 도로 소통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까지 상존하고 있는 등 安全不感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공사구간 진입로에 차량통행 안내표지판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좁은 골목길로 진입했던 차량들이 후진하면서 각종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처럼 현장 곳곳에서 가포장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마무리 포장공사를 하지 않아 야기된 주민들의 불만과 비난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씨는 “주민들을 위한 공사지만 너무 오랫동안 현장을 방치해 둬 차량은 물론 주민들까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는 “사업에 동의는 했지만 시공사측이 주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며 “본선과 가정선을 연결하는 공사가 너무 거칠다. 파헤쳐진 마당과 골목의 수평이 고르지 못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자주 넘어져 찰과상을 입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등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인 최모씨도 “계속된 공사로 인해 상가로 들어오는 입구가 막혀 장사가 안 되어 피해가 크다.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듯이 공사도 좋지만 상인들의 입장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들로부터 매일 진척 사항을 점검하고 민원을 해소하는데 전력하고 있지만 아스콘 공급을 위해서는 물량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데 부족해 포장 기일이 미뤄지고 있다” 며 “최대한 현장을 빨리 정리하고 포장을 예정된 기일 안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