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곳곳 장애물·보관대 부족

기름 값이 치솟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나 전용도로 정비, 보관대 설치 등 인프라 확충은 지지부진하다.

최근 휘발유·경유 값이 리터당 2천원까지 오르자 차량유지비를 아끼고 체력까지 높이려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구입해 출퇴근 또는 이동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었으나 곳곳에 가로수·전신주·배전판·소화전 등 각양각색의 방해물이 산재해 있어 불편을 주고 있다.

또 도로 곳곳이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되거나 공사단계부터 일반차도와 높이가 맞지 않고 끊어지면서 자전거 도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특히 자전거 인도에 설치한 자전거 전용도로 외에 백진공원 둔치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었으나 접근성이나 주민들의 편의는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 잡초에 덮이거나 곳곳이 파손되어 자전거 전용도로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등 인구 밀집지역에 보관대를 설치하고 자전거도로 실태를 정밀조사해 슬로시티를 지향하는 지역의 장기적인 정책과제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씨는 “도난이나 부식 등 염려 때문에 아파트 계단마다 자전거가 넘쳐나고 도심곳곳에 버려진 폐자전거가 많다” 며 “일회성·구호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전거 전용도로 및 보관대 등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조성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