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율 전원택지, 가로수 관리부실

금성면 원율 전원 택지 안에 식재된 수십 그루의 은행나무 지주목이 제때 제거되지 않고 방치돼 가로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사진)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촌공사담양지사에서 금성면 원율리 동일 레미콘 앞에 전원택지를 조성하면서 택지 내 주요 도로변에 은행나무를 심고 활착을 돕기 위해 지주목을 설치했으나 수년 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지주목이 나무의 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로 전락할 정도로 철저히 방치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은행나무는 칡넝쿨과 넝쿨 식물이 감겨져 고사위기에 처하는 등 가로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누리꾼 박민선씨가 발견하고 ‘가로수 지주대 철거해 주십시오’ 라고 군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박씨는 “펜션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산책삼아 마을을 둘러보던 중 인도에 은행나무 가로수를 식재할 당시 세워놓은 지주대를 철거하지 않아 나무 안으로 1cm정도 파고 들어가고 있어 차량에 있던 펜치와 도구를 꺼내어 풀어 보려고 시도 하였지만 녹이 많이 슬어 풀리지 않았다” 며 “이대로 방치 하지 말고 하루 빨리 지주대를 철거해서 나무를 살리도록 신속한 조치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가로수 하나만 보더라도 농촌공사의 정책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아직은 숨이 붙어 있어 모르지만 시뻘건 모습으로 말라 죽어야 뒷북을 칠 것이 분명하다”며 “숨이 막혀 힘들어 하는 나무들을 보면 담양군의 이미지조차 흐리게 한다”고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

군 관계자는 “관리 주최를 떠나 나무들이 죽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나무의 생육을 돕기 위해 칡넝쿨 제거작업도 함께 병행하는 한편 인도를 덮은 잡초도 뽑아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고 해명했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