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8억원 투자 유치 실적, 허당 수준

군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군정성과물을 홍보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유치는 발표내용과 달라 성과위주식의 전시행정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민선 4기 들어 동원 LOEX 물류센터 조성 사업을 포함해 6곳의 기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러한 양해각서의 체결로 군은 청사 현관과 군정소식지, 거리 현수막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확인결과, 100억원을 들여 자동차 부품 생산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홍보한 A금형 회사 측이 민원에 부딪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태이다.

또한 200억원대의 돔형 하우스 및 건강 체험관 사업을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도 회사 측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100억원대의 식품 원료 가공 회사도 정작 부지가 확정 되지 않아 과연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들고 있다.

군의 이러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은 일반적으로 실제 투자 이전에 투자의사를 표시하지만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눈가림식 전시행정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투자유치 정책을 ‘선 토지매입 후 MOU 체결’ 이라는 원칙을 내세운 군 스스로 이를 어겨 행정의 신뢰성마저 떨어트리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양해각서부터 먼저 체결해 땅값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담당 부서 직원들은 거의 매일 토지 소유자를 만나 설득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군의회 박종원 의원은 “군의 실속 없는 성과위주식의 양해각서체결로 인해 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며 “전시행정 성격이 짙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실질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유치가 잇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