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害 및 염화칼슘, 주차로 쇠약

전국적으로 이름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병해는 물론 복합적인 원인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름다운 녹음과 단풍으로 담양 군민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금월교 앞에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3그루가 다른 나무가 무성한 반면에 날이 갈수록 수세가 약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사진)

관광객 김모씨는 “각종 영화나 CF의 배경 장면으로 이름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보기위해 서울에서 새벽밥을 먹고 달려 왔는데 과연 名不虛傳임에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군데군데 나무들의 수세가 약화되어 있는 모습에서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오늘 같은 감흥이 오래도록 지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상황을 인지한 군은 나무의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 산림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건조 및 오랜 강우에 의한 뿌리 썩음, 태풍, 이식 등에 의해 나무가 쇠약해졌을 때 잘 발생하는 ‘메타세쿼이아 페스탈로티아병’으로 판정받아 전용 약제를 5차례 방제했으나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에 군은 나무병원에 재차 나무의 증상에 대해 문의하고 현지 확인을 거쳐 내린 결론은 나무가 서 있는 위치가 상습 결빙 구역으로 타 지역보다 많은 염화칼슘을 뿌린 것이 간접적으로 나무에 영향을 끼친 것을 비롯 도로 가드레일과 경계석이 피해를 입은 나무들까지 미치지 못해 자동차들의 주차로 인한 피해도 고려하고 있다.

나아가 이곳에 많은 인파들이 몰리자 노점상들도 덩달아 급증하면서 노점상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버려 염류집적에 의한 피해도 생각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피해원인을 분석, 활력을 돕기 위해 뿌리 호흡을 방해 하고 있는 흙을 걷어 내는 한편 경계석을 설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손으로 지켜낸 가로수가 관리 소홀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며 “빠른 시일 안에 나무가 수세를 회복하여 예전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