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태리 약수터, 쓰레기 천국에 시설 훼손

깨끗한 수질로 이름난 쌍태리 약수터가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인해 빠른 속도로 훼손되어 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군에서 약수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건강과 깨끗한 약수를 공급하기 위해 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관을 설치했는데 한 달도 안 돼 분실, 임시방편으로 대나무를 활용하여 관을 재설치했다.

또한 약수를 떠가기 위해 대기하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설치한 운동 시설도 함께 훔쳐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약수터 주변에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 폐자재, 비닐 봉투, 담배꽁초 등을 무단으로 투기하여 수질 오염을 부추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정 담양의 이미지 저해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으나 관계부서에서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최모씨는 “물맛이 좋아 하루도 안 빠지고 약수터를 찾다시피 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대나무 문양으로 공을 들여 설치한 스테인리스 관이 없어진데 이어 운동시설까지 사라진 것을 보고 혀를 찼다” 며 “세상에 훔쳐갈 것이 따로 있지 주민 편의시설까지 손을 댄 사람은 물론 약수터 주변을 더럽힌 이들을 지켜본 두꺼비도 어이가 없어 약수터를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지 확인을 통해 약수터 주변에 대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한편 훼손된 편의시설도 빠른 시일 안에 복구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