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대중 교통으로 절약, 주변 골목 “차 빼라”

공무원들이 먼저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공공기관 홀짝제가 시행 되고 있다.

군은 홀짝제 조기정착을 위해 홀짝제 위반자에 대한 페널티 적용 방침도 정함에 따라 홀짝제 시행이후 변화에 공직 사회에선 다양한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홀짝제 극복은 자전거로?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관내 거주하는 공직자중 일부는 차량을 세워두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공무원들도 늘고 있다.

용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성오씨는 홀짝제 시행 전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하면서 주민들과 대화도 나눠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한편 건강도 생각하고 환경보호는 물론 에너지 절약이라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등 자전거 홍보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농정과에 근무하고 있는 추순두씨는 자신의 스타렉스 차량은 세워두고 자전거를 구입해 출퇴근하고 있는데 자신처럼 자전거를 이용하는 공직자들 수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었다고 달라진 세태를 반증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공직자들은 “담양군도 타 지자체처럼 가까운 곳에서 민원 해결시 자전거를 통해 업무를 처리토록 공용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 확충 및 자전거 전용도로를 정비하여 모처럼만에 확산되는 자전거 애용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에 뒤질세라 담양군의회도 김기성 의원이 홀짝제 시행에 맞춰 고서에서 담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 것을 시초로 박종원 의원도 자전거를 적극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윤영선 부의장이 승용차에 비해 연비가 뛰어난 오토바이를 구입해 애마로 이용하고 있는가 하면 양대수 의장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장차를 이용하기보다는 의회 버스를 이용해 의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차 좀 빼주세요”

홀짝제 시행 이후 군청 주변 골목과 주택가에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군청 주변 등기소를 비롯 남초교, KT 담양지점 인근 골목에는 홀짝제 단속을 피해 주차한 공무원 차량으로 인해 주민과 직원들 간에 잦은 말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홀짝제 도입 이후 수많은 차량들이 골목으로 쏟아져 나와 주차 지옥을 연상케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나 공무원들은 홀짝제 때문에 외근 업무가 많은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지경이라며 홀짝제 선별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와 버스 업계 방긋, 대리운전 업계는 울상

홀짝제가 본격 시행되자 공공기관 주변에서는 대리운전 이용자가 감소한 반면 버스와 택시 승객은 대폭 늘어났다.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홀짝제 시행이후 매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 일주일 간 공공기관 주변에서 대리운전을 찾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홀짝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경차로 바꾸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으며 인근 지역에 사는 공직자들끼리 자연스럽게 카풀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등 에너지 절감도 하고 직장 동료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택시와 버스업계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용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 택시업체 관계자는 "몇일 전부터는 공무원들이 팀을 이뤄 택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