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손님 "택시가 더 경제적" 이용 줄어

대리운전 업계가 초고유가와 경기침체로 비상이 걸렸다.

자가 운전자들이 유(油)테크 전략으로 대리운전 이용을 줄이고 있는 반면, 대리운전기사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자 술자리를 마친 운전자들의 귀가방식이 대리운전에서 택시를 타는 쪽으로 바뀌었다. 택시를 이용하면 비싼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는 유테크 전략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리운전을 찾는 '주당'이 줄어든 것이다.

광주에서 출퇴근을 한다는 A모씨는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할 경우 대리운전비에 기름 값까지 들여야 한다"며 "다음날 출근할 때 버스나 동료 직원 차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고 차라리 택시를 타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들이 앞 다퉈 대리운전에 나서면서 대리운전기사는 급격하게 늘어나 줄어든 밥그릇이 더욱 작아지고 있다.

B대리운전 대표는 “수년 동안 대리운전을 해 오면서 이토록 어려운 적은 처음이다" 며 "적정한 수의 대리운전기사 수급을 위한 기사총량제 실시, 기사 한 명당 한 개 보험 가입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