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이정섭 군수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구속됐다 풀려난 이 군수의 아들과 돈을 주고 승진을 부탁한 공무원 등 6명도 이날 함께 기소했다.

이 군수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취임도 하기 전에 관급공사 자재납품 회사인 H사로부터 2회에 걸쳐 2000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고, 공무원 승진 및 특채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25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 그리고 지방선거를 전후해 문중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검찰이 이 군수를 구속 상태에서 기소함으로써 관련법에 따라 이날부터 군수는 직무가 정지되고 부군수가 군수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16일 광주지법 형사10단독 양형권 판사는 사돈의 부탁을 받고 동생인 군수에게 돈을 전달하고 인사청탁을 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구속 기소된 이정섭 군수의 친형 이 모씨와 자신의 아들이 담양군청에 특채될 수 있도록 동생인 이 군수에게 부탁해달라며 이 씨에게 1천만원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함께 기소된 이씨의 사돈 박모(67)씨에 대해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