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맨이라 행복 했어요”

금성농협 문해택 전무가 지난달 27일 정년 퇴임식을 갖고 33년간의 농협근무를 영예롭게 마감했다.

농협 회의실에서 박만선 조합장을 비롯 임직원 및 대의원, 조합원과 NH개발 허선구 대표이사, 박태식 신탁부장 및 농협 관계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린 문해택 전무 이임식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축하의 장을 연출했다.

문 전무는 봉산면 탄금리 출생으로 봉산초교, 숭의중, 광주숭의실고를 졸업하고 지난 75년 2월 봉산농협에 입사한 이래 수북농협, 대전농협에서 농민과 농협을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고 헌신적으로 일하면서도 85년 상무 시험에 합격, 화순 이서농협 상무로 부임해 농협 경영자로서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이후 남면농협과 담양농협을 거쳐 92년 대덕농협에서 전무로 승진, 용면농협, 담양농협, 월산농협에서 근무하다가 금성농협으로 전입해 전무로 재직해오던 중 이날 정년퇴임을 하게됐다.

문 전무는 재직기간동안 성실과 정직을 신조로 삼아 주말과 휴일에도 농민조합원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으며 금성농협에 부임한 이후 가장 큰 현안이던 20%에 달하는 연체채권을 3년만에 3%대까지 낮추어 클린농협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을 비롯 딸기, 토마토, 멜론 등 기존 소득 작목과 복분자 등 신규 작목반을 적극 지원 육성해 조합원들의 소득 기반 구축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 문 전무의 남다른 정성과 굵은 땀이 있었다.

특히 문 전무는 미곡처리장 운영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지난해 매출액 200억 돌파와 함께 71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해 RPC를 효자사업장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올해 RPC경영평가에서 전국 13위의 성적으로 B+ 등급을 받아 해남 옥천 농협과 함께 광주 전남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성장동력원이 됐다.

또한 문 전무는 묵묵히 일하면서 책임질 일은 자신이 앞장서 감당한 데 반해 상은 동료 직원들에게 돌리는 가하면 조직과 조합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그 흔한 해외연수 한번 농협 비용으로 가지 않은 것은 소신 있는 근무자세와 남다른 책임감으로 농협인의 모범을 보여 왔다.

문 전무는 “농협은 자신에게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삶의 터전 이었다 ” 며 “30여년의 농협인생을 부끄럼 없이 기쁜 맘으로 마치고 떠나지만 농협을 가슴에 안고 농협에 대한 홍보 역할을 하는 등 농협인 답게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떠나는 농협인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3년간 농협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친 문해택 전무는 농협맨으로 있기까지 내조를 아끼지 않은 부인과 함께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