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 군의회는 지역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집행부서인 자치단체를 감시와 견제를 통해 대립과 반목을 거듭해오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제5대 담양군의회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화삼 의장으로부터 주요 의정활동과 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최화삼 前의장 … 상반기 의정활동 평가

상반기 펼친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열정과 관심을 보여준 5만 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꿈과 희망에 한 발짝 다가선 의미 있는 2년 이었다고 본다. 상반기동안 군의회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주민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처리하고 사업장 방문을 통해 부실공사 예방활동을 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노련미 있는 재선의원 4명과 창의적인 열정을 갖은 초선의원 5명이 조화를 이뤄 구성된 9명의 군의원들은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본다.

특히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내세운 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 협력해 이뤄낸 전국단위 평가·대회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는 담양군의 성장 가속도를 높이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온 군민이 힘을 합쳐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번 더 도약한다면 군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고 확신한다.

그동안 의정방향과 목표는?

성과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고도성장을 꾀하는 만큼 의회는 담양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 입장에서 군정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 성장가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유가급등이나 환율하락, 인구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담양의 성장 잠재력을 살린다면 한 번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또 군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행정에 군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집행부의 감시와 통제를 통해 잘못된 곳을 고치고 잘된 부분은 독려해 바른 군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경제를 우선으로 한 새 정부와 발맞춰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안정을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한 살아 있는 정책개발에 전력을 다한 것을 비롯 소외된 주민을 찾아 보살피고 노인계층의 복지향상에 아낌없는 투자를 결행,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정책을 구현했다.

특히 담양은 면적에 비해 인구가 적고 외곽으로 흩어져 있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각 지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발전을 하도록 노력했다.

이와 함께 군 예산은 군민의 혈세인 만큼 현장 확인 등을 통해 내실 있고 짜임새 있는 예산집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담양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우선 살기 좋은 담양만들기와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늘리기다. 인구 증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주민등록만을 옮기는 미봉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담양에서 소비생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인구증대가 필요하다.

대도시로의 이동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교육문제 개선과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인구 늘리기에 가장 핵심적인 대안으로 본다.

또 하나의 방안은 대나무산업의 부흥이다. 대나무는 담양을 대표하고 이끌 수 있는 콘텐츠답게 대나무 산업의 부흥은 담양의 모든 제반 여건을 성장시킬 수 있다. 특히 대나무산업은 담양의 근간이 되는 사업인 만큼 이 사업이 바로 세워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세계시장에 담양 대나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명품화를 통한 신뢰를 높인다면 충분히 승산있는 사업이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 설정은?

의회와 집행부의 조화는 중요한 부분이다. 두 기관의 화합 없이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물론 의회는 행정을 집행하는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에 앞서 군민의 의사를 반영한 행정 방향을 제시하고 군은 이를 토대로 한 행정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자전거의 앞바퀴는 방향을 잡아주고 뒷바퀴는 힘을 실어, 두 바퀴가 한 방향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 듯 두 기관이 한 곳을 향해 정진해 나갈 때 바른 행정, 공익을 위한 의정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본다.

두 기관 모두 같은 곳을 보고 정진해야 하는 만큼 협조를 통한 공조가 사업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앞으로 의회는 집행부와의 원활한 협력 체제를 통해 공익과 군민을 우선한 행정이 펼쳐져야 한다.

창의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노력은?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와 소양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타 지역의 성공사례와 사업장을 견학, 벤치마킹하고 전문성을 강화시켜 좋은 정책을 발굴할 수 있는 개인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의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듯이 앞으로도 의원 각각의 소양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우선 나 자신부터 군민들의 아픈 곳을 찾아 치유해 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주민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부단한 자기개발을 해 나갈 것이다.

또 예전의 권위적인 의회가 아닌 군민과 함께 걱정하고 웃을 수 있는, 격 없이 다가가 군민의 소리를 듣고 가려운 곳을 찾아 제 때에 긁어줄 수 있는 그런 의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특히 군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의원 각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강화해 책임감 있는 의회로 거듭나야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견해는?

나도 사람이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 자주 거명되다보니 욕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후보난립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고 지자체장의 공백으로 인해 주민들이 우려의 눈초리를 보이는 가운데 의회마저 원구성을 놓고 자리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현실을 도저히 감내할 수 없어 본인부터 마음을 비우기로 결정하니 홀가분하고 의장 및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던 분들도 이에 동참해 준 것에 대해 재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특히 ‘의회 위상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의원 스스로 정립하고 정통성을 지켜나갈 때 가능하다’고 여긴 소신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또한 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소 소홀했던 지역구 주민들은 물론 군민들의 가슴시린 사연과 불편함을 현장에서 취합하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여 해결해 줄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의원상 정립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보내준 군민의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의회는 군민의 뜻이 모아져 만든 기관이다. 그러므로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군민을 대변하는 일'이다. 담양군의회 9명의 의원들은 이 기본적인 업무에 절대 소홀함을 보이기 않을 것이다. 이에 맞춰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의회가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듯 군민이 의회를 지켜봐 주길 당부하고 싶다. 의회가 잘못한 부분은 지적해 바로 잡고 잘한 일은 독려하는 일을 군민이 해줘야 한다. 관심과 참여가 군민의 권리이며 의무이다.

담양의 모든 기관과 단체는 군민을 위해 존재하고 일하는 만큼 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바른 의정을 펼 수 있는 최대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모든 군민 여러분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며 작지만 강하고 내실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일에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대담 한명석 국장. 정리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