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등 위기상황 외면, 원 구성에 올인

군의회가 민생은 뒷전이고 오직 감투싸움만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에 이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때문에 물류수송이 중단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후반기 원구성에만 혈안이 돼 있다.

민의를 대변해야 할 지방의회가 촛불시위와 관련해 결의문도 없었고 화물연대, 건설노조 등 각 부문별 파업과 관련, 의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군의회는 화물연대와의 협상이 일부 타결되기 전까지 ‘고유가에 따른 생계형 파업’이란 점만 부각시키며 의회 차원의 중재 등 별다른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건설 노조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에 밀어닥칠 파장에 대해 관련 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대책회의에 관심도 주지 않고 있다.

다만 오는 30일 후반기 의장선거를 코앞에 두고 출마예정자들은 ‘자파 라인’을 만들어 동반 승리를 다짐하는 ‘편 가르기 식의 선거’에만 몰두, 동료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한표를 읍소하는데 목매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별 위기상황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중재·조정기능이 더없이 요구되지만 의회가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민들은 하루하루가 전쟁 상황 이지만 정작 의원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