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과일 블루베리 담양서 처녀 수확
상큼한 맛은 기본 건강은 듬뿍

미국 타임지가 세계 10대 건강식품의 하나로 선정한 블루베리가 웰빙 과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불모지나 다름없는 관내에서 처녀 수확에 들어갔다.

농업인 8명으로 구성된 대숲맑은블루베리영농조합(대표 김수완)은 생동감 있는 삼인산의 기운이 충만 되어 있는 수북면 들녘 4ha에 3년생 블루베리를 1년 전에 식재했는데 이달 중순부터 검붉은 색의 블루베리를 수확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블루베리의 소득은 a당 200만원으로 논농사에 비해 3배 가량 높은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백화점에서 ㎏당 6만원대에 유통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다 국내에서는 재배량이 많지 않아 대숲맑은블루베리작목반은 재배면적을 꾸준하게 늘려 고소득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수완 대표를 필두로 한 작목반원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담양에서 많이 생산되는 딸기, 방울토마토 외에 새로운 작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득작목으로 블루베리를 선택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별로 재배되지 않는 블루베리가 병해충에 강하여 재배가 유리하고 기능성 물질이 풍부해 웰빙 식품으로 앞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얻을 것을 확신하며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블루베리 선진지인 상주시를 비롯 완주, 천안시, 무주 등을 찾아 기술 지도는 물론 판로 확보 등에 대해 자문을 받은 뒤 재배에 나섰다.

요즘 김씨의 블루베리 농장은 낮에는 수확하고 밤에는 포장작업을 하는 등 블루베리 출하에 바쁜 일손을 보내고 있으며 신선한 블루베리를 소량구매 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 씨가 수확한 블루베리는 500g들이 1상자 당 2만5000원-3만원선에 천안 샤인코리아에 독점 출하하고 있는데 9월 하순까지 수확기간이 길고 작황이 좋아 고소득이 기대된다.

특히 이 지역의 블루베리는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당도가 높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블루베리가 농한기철에 나는 작목이다 보니 일손 부족 현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수확하기가 편하고 장마철에도 지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과피가 단단해 저장성과 운송에도 장점이 있다” 며 “또한 블루베리는 재배방법이 특수해 재배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기능성 물질이 풍부한 웰빙 식품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루베리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나 묘목 가격이 한 주당 1만200원에 달하고 구입 및 증식이 어려우며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며 까치와 비둘기 등 유해 조류의 피해로 수확량의 30%가 피해를 입고 있어 방조망 시설의 확충 및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한 급냉시설의 마련이 큰 문제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블루베리는 미국 대륙의 토착 식물로 단맛에 신맛이 가미되어 생과용으로는 물론 주스, 잼 등 가공품으로도 이용되며 15종류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의 항산화 작용을 비롯한 식이섬유, 비타민, 폴리페놀 등 기능성물질이 풍부해 웰빙 흐름에 적합한 과실로 평가받고 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