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 재선 최화삼 양대수 이근식 의원 3파전
부의장도 전정철, 윤영선, 김기성 의원 3자 대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목전에 둔 가운데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며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수싸움이 전개될 조짐이다.

전체 군의원 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의원들이 대거 의장단 선거에 뛰어들면서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득표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들은 향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학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에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군의원들은 일찌감치 군의회에 나와 의원 간 개별접촉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한 지지의사를 확인하는 등 표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후반기 상임위원장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들과 연결고리가 얽히면서 향후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교황선출식으로 공개적인 후보등록이나 정견발표는 없지만 출마자들은 군민 대표기관으로서 이를 밝히고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원들 간의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암암리 선거 운동이 이뤄지면서 담합이나 이합집산의 부작용이 의회의 활발한 의정활동과 집행부 견제·감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군의회 의장단 선거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구도로 치닫자 일부 의원은 현재 출마 의사를 피력한 후보들과 비교해 이번 선거에서 한번 해볼만하다는 분석 아래 경쟁대열에 뛰어들 의원도 감지되고 있는 등 선거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의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006년 7월 출범한 군의회는 이달말이나 7월초에 열릴 임시회에서 의장단 선거를 치르고 후반기 원구성에 들어간다.

군의회는 교황선출식 방식으로 정견 발표없이 무기명 투표에 들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5명)의 표를 얻는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이 없을 경우 표 획득 순위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며 2차에서도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3차에서 다수득표자로 의장이 결정된다.

의장 선거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에는 전반기 의회를 원만하게 운영해왔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최화삼 의장이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최근까지 의장 재출마를 두고 고민한 최 의장은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자신 없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름대로 표를 점검, 당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장이 그동안 재출마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도 입을 떼지 않고 있었던 것은 표 계산과 함께 의장 재출마에 대한 견제론을 깨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 의장은 그러나 리더십과 동료애로 전반기 군의회를 이끌어 안정적인 의회운영을 바라는 주변 인사들의 권유와 세 결집을 바탕으로 재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최 의장은 “군민을 대표한 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욱 활발한 의회운영을 위해 후반기 의장에 출마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경륜과 의장을 지내면서 비교적 생산적인 의회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양대수 의원도 지난 6년 동안 대과 없이 수행한데다 그동안 닦아온 조직기반을 통해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타진하고 있다.

양 의원은 항상 웃는 얼굴로 남의 말의 경청하며 남의 어려움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태도와 적절한 유머, 평소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의회나 공직자, 주민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양 의원은 “본인이 의장이 되고자 하는 것은 독립된 기관으로써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것은 확실히 견제하고 군민을 위한 사업이나 균형발전, 농가소득증대사업 등 행정과 의회가 동반자로써 함께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땅에 떨어진 군의 신뢰 회복과 군민들의 안정과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면서 “정도와 상식에 기초한 의정활동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 원만한 의정활동으로 의원들과 친분이 돈독한 재선의 이근식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이 현재 의원들 중 최고령 의원인 점을 강조하고 의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자부하며 의장선거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후보자 모두가 물밑 세력 규합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낙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 출마 선언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을 중심으로 세 규합에 나서고 있는 형상이다.

부의장 선거

의장과 함께 전반적인 의회운영의 방향키 역할을 할 부의장 선거에는 초선의 윤영선 운영위원장과 김기성 의원, 전정철 부의장이 출마를 공식선언, 지지세 넓히기에 돌입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의장 선거와 함께 원구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의장 선거도 3자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의원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이번 원구성의 또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윤영선 의원은 연구 노력하는 자세로 차분하고 진중한 의정활동을 펼쳐 초선이면서도 중진과 같은 무게감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의장을 보좌하며 별 잡음 없이 전반기 의회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후반기 의회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군의원들의 역량강화에 힘써온 노력을 의회의 활발한 운영에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기성 의원도 특유의 친화력과 두둑한 배짱, 경륜 등에서 부의장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발전이란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견제와 비판도 필요하지만 상생과 협력도 중요하다”라며 “권위의식을 타파하여 좀 더 군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정철 부의장은 원만한 대인관계와 부의장으로서의 경험, 의회와 집행부간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의정활동을 펼쳐 부의장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 부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지원해 의정활동의 전문화를 꾀하고 부의장으로서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더욱 발전하는 군정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한마디로 오리무중의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지만 후반기 의장단에 뜻을 두고 있는 의원들은 조용한 가운데 동료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