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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관료조직 틀 깨고 기업형팀제 도입 일 중심으로 전환
직급·팀간 선의경쟁 특별교부세 상사업비 작년대비 두배
강진군청 팀제 시행1년 성과 크다
 오래된 전통관료조직의 틀을 깨고 기업형 팀제도를 도입한 강진군은 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진군청은 사업부서와 대민부서가 1층에, 2층은 조직관리팀을 비롯한 지원부서가 자리잡고 있다. 조직관리팀에는 5급 팀장을 비롯해 4명의 팀원이 근무하며, 이중 6급 팀원도 있다. 해남군은 6급이 계장이지만 강진군 팀제에서는 팀장이거나 실무자다. 그만큼 군의 실무역량이 강화된 셈이다.
종전의 13실과 56담당을 1실 25개 팀으로 개편하면서 43명의 계장들이 팀원 즉 일반실무자가 됐다.
차장이라고 불리는 6급 실무자들의 반응은 지위가 낮아진 것 같아 불만도 있지만 오히려 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밀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나이가 많거나 실무역량이 부족한 6급은 사실상 군청에서 설 자리기 없어 면으로 내려갔다.
팀장을 맡은 6급들은 5급 사무관들과 경쟁한다. 옛날 과장이었던 5급 사무관들은 그야말로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팀원들의 창의력과 업무목표 달성을 높이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고, 팀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1년 뒤 냉정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7일 팀제를 시행 한 후 강진군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강진드림팀제는 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일단 강진군민들과 공무원들로부터 합격점수를 받았다.
강진군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민들은 팀제 도입 이후 긍정적인 변화로 결재단계 축소, 업무책임성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 일하는 분위기 조성 등을 꼽았다. 또한 강진군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해 일단 팀제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무 자율성강화, 교육을 통한 전문성강화, 일하는 방식개선 등 개선해야 할 과제도 지적했다.
군민들과 공무원들이 팀제에 긍정적인 것은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큰 잡음 없이 정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군청이 일 중심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강진군이 지방자치 대상과 대한민국브랜드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받는 등 지난해 동안 대외 32개 평가에서 우수성적을 기록했고, 특별 교부세와 상사업비 등이 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결과가 말해준다.
또한 새롭게 만든 서울사무소는 총 7명 중 쌀판매를 담당하는 2명이 31억원어치를 파는 성과를 냈다. 해남군이 매년 6억원을 투입하면서 판매액이 30억원인 것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강진군청 직원들이 40억원을 판매해 공무원들이 전체 쌀생산액의 10%인 70억원을 공무원들이 판매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 연말 사업부서, 지원부서, 사업소 별로 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우수·장려상으로 나눠 6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줬다. 전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팀에게도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평가 기준을 만족하면 모두 시상하고 등수별로도 따로 시상할 계획이다.
팀제를 시행한 지 1년이 지난 강진군은 그동안 관계와 위계질서를 중시하던 전통적인 관료조직문화가 일중심의 수평적인 문화로 변하고 있다.
또한 직급과 직위가 분리돼 6급이 실무담당이 돼 실무역량이 늘었고, 사무관과 6급이 경쟁하는 양상으로 변했다.
무엇보다도 실무자 계장 과장 부군수 군수로 이어지던 결재단계가 계장 결재가 줄어들어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일하는 부서만 일하고, 상대적으로 한가한 부서는 노는 업무과밀과 과소·행정사각 지대가 사라져 모두 일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공무원조직과 조직문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강진군드림팀제는 지금도 계속 실험하고 있는 진행형이다.
팀별 전문화를 추구하다보니 팀장의 인사적체가 발생하고,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불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팀간 업무협조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상수 조직관리팀장은 "팀제는 매년 수정을 하면서 변화할 것"이라며 "팀제를 실시하는 목적은 군민이 만족하고 더불어 잘사는 강진군을 만드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해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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