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에 새 둥지, 5개 산란

이름 모를 새가 한 주민의 덤프트럭에 둥지를 틀어 화제다.(사진)

월산면 광일개발 복구현장에 세워진 김모씨의 15톤 덤프트럭이 새의 보금자리.

이 새는 수주전 차량 발판 안에 지푸라기와 자신의 깃털을 촘촘히 엮어 만든 둥지를 틀고 앙증맞은 알 5개를 낳았다.

메추리알보다 적은 알에는 자갈색 반점이 점점이 박혀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랜 기간 세워둔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 하던 중 발판 안에 새 둥지를 발견한 뒤론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일을 빼놓고는 새 알이 건강하게 부화하기만을 기다리며 다른 덤프트럭을 이용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 새둥지를 발견했을 때 신기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며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으며 구경 온 이웃들도 다들 “부자 되겠다”며 같이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이어 “멀리서 지켜보면 어미새가 둥지를 들락거리며 알을 품고 있다” 며 “사람이 다가가면 걱정스러운지 애달프게 지저귀는 것을 보고 자식 걱정하는 母性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