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마다 자신이 적임자 강조

제5대 담양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일부 출마예상자들의 물밑 접촉은 지난 4월 이미 시작돼 이미 출발 선상을 지나 의원간 이해관계를 통한 치열한 짝짓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의장에 나설 후보로는 최화삼 현 의장과 양대수 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최 의원은 그동안 후반기 의장 선거에 적극성을 띠지 않았으나 주변 지지자들이 향후 정치일정 등을 감안해 출마를 종용하자 장고에 들어간 상태로 지역정가에서는 최 의원이 의장 선거 출마 쪽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 의원의 강점은 ‘강한 추진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집행부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 의정에 대한 욕심도 많아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의 위상정립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각종 사안 발생시 최종 결정 때에는 큰 틀에서 동료의원 및 집행부의 입장도 고려할 줄 아는 포용력도 갖췄다는 평이나 전반기에 이어 의장을 한다는 것이 대한 견제론이 단점이다.

지난 4대에 이어 재선인 양대수 의원의 장점은 ‘화합과 조정‘이다.

지난 6년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매사에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집행부와의 관계도 매끄럽고 의원간에 신망이 높다는 게 주변의 평가이지만 다소 유약하다는 것이 흠이다.

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른 의원들에게 양보 할 뿐만 아니라 초선과 재선 의원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 공유를 통해 상생의 의정활동을 펼쳐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부의장 출마는 윤영선 의원이 먼저 치고 나왔다. 이어 김기성 의원도 주변에 출마의사를 밝힌데 이어 전정철 부의장 까지 가세한 것으로 확인돼 3자대결 구도다.

초선인 윤영선 의원의 최대 장점은 ‘성실과 열정‘이다. 윤 의원은 운영위원장 자리가 말해주듯 원만한 조정자 역할을 능숙하게 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충돌 없이 운영위를 이끌어 조정과 중재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리더십 유형으로 꼭 분류해야 한다면 ‘중재형 리더십’에 속하며 집행부 업무에 대한 장악력이 일품이라는 것은 동료의원들도 인정한다.

초선의 김기성 의원은 ‘통합적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직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인간미와 묵직한 성품을 갖춘 용장이라는 주변의 평이 많다. 일처리에선 신중하면서도 입체적 접근에 나서는 추진력도 갖춘 데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해오던 각종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체육인다운 패기와 의정에 대한 욕심이 강해 작지만 강한 의회를 이끌어가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자랑하고 있는 전정철 현 부의장은 전반기 2년 동안 집행부와 의회간의 가교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 안팎에서 ‘화합형·존중형’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선비풍의 외모와는 달리 강력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의 소유자라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정철 부의장은 “의원들 개개인의 내부조율을 통해 의장단이 구성되는 오랜 관행은 이번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못 박은 뒤 만약 의장에 뜻을 두고 있는 재선 의원들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는다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의회의 원구성은 내부에서 조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정철 현 부의장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과 총 9명의 의원들 가운데 5명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의원들의 내부 입장정리가 아직도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이 의장선거 향배를 가늠치 못하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은 현재 ‘인물론’, ‘경험론’, ‘능력론’ 등이 주요 이슈지만 막판에 갈수록 서로간 이해관계가 얽힌 합종연횡(合縱連衡)에 의해 선출되는 경향이 적지 않아 뚜껑을 열어봐야 당락을 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군의회 의원 수는 모두 9명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일단 경쟁구도다. 의장과 부의장직을 놓고 출마자간 짝짓기는 정치적(?)으로 필연이지만 지역에서는 깨끗한 의장단 구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선택을 군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이밖에 3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의장단 선출 후인 연말에 치러질 일이지만 입지자 나름대로 판세를 예측하고 지켜보며 물밑에서 그 가능성을 점치는 형국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감지하기 힘든 상태다. 하지만 이달부터 나름대로 논리와 당위성이 불쑥불쑥 나오는 등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경쟁이 점입가경을 이룰 전망이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