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의장단 선거 물밑작업 한창

제 5대 담양군의회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유력 의원들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군의회에 따르면 전반기 의회 의장단 임기가 6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조만간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 후반기 의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군의원은 현 최화삼 의장과 재선의 양대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표심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

전반기 군의회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화삼 현 의장에 대한 의원들이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어 후반기 원 구성은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나 부의장 자리를 놓고 의원들 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변수도 있어 마음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 의장의 오랜 동반자인 재선의 양대수 의원이 “재선의원 중 자신이 연륜이나 모든 면에서 적임자라고 생각돼 의장에 도전해보고 싶다” 며 “주민들을 위해 집행부를 충실히 견제하고 원만히 중재 조정하는 역할로 협력을 통해 집행부와 상생하겠다. 특히 의회와 집행부간에는 확실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동안 의정경험을 살려 후반기의회를 주민이 원하는 의회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친화력과 전반기 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두터운 신임을 내세우고 있는 현 최화삼 의장은 “아직은 관망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출마를 결심하겠다. 동료 의원들이 자신을 다시 한번 지지해 준다면 집행부와 손발을 맞춰 지역의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최 의장의 경우 차기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도 ‘의장 프리미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의회 안팎의 분석이며 중립을 지키고 있는 김동주, 이근식, 전정철, 한만순 ,박종원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의장 지지 의원들은 “그 동안 최 의장이 집행부를 강하게 견제하면서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되찾아 가고 있다는 후한 평들이 있는데 의장이 교체될 경우 강한 의회정립의 목표가 흔들릴 수 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반면 양 의원 지지 의원들은 “ ‘남다른 친화력’과 평소 공과 사를 분명히 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양 의원이 일하는 의회상 정립의 적임자”라며 “최 의장의 경우 연속으로 의장직을 맡는 데 대한 ‘견제론’이 만만찮다”고 전했다.

또한 부의장 자리엔 의장 출마자가 제외되는 만큼 향후 의장―부의장 후보간 짝짓기 시도가 본격화할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속에 초선의 윤영선, 김기성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오르면서 이들이 어떤 후보들과의 연대를 모색할지도 관심거리로 부상하는 등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민주당 일색으로 갖춰진 당내 분위기에 휩쓸려 의원들 간의 내부의견 조율과 의장단 후보군 구성에 따른 득표수 결과가 승부수로 떠오르며 최종 의원들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안싸움 선거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하나둘씩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며 “이처럼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관심과 물밑 경쟁이 조기에 달궈지고 있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위상확보와 함께 차기 지방선거에서 선수 쌓기나 운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부의장 선거는 7월초 본회의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며, 9명의 의원들이 투표권을 갖고 교황선출 방식으로 뽑는데 1차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2차에서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가 투표해 선출하며 최종 동수자가 나올경우 연장자가 의장이 된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