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민의 마음속으로 더욱 다가가,
정통인화(政通人和)의 정신을 구현하겠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끝내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고시했습니다. 원내대표 임기 마지막 날 정부가 국민여러분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셈입니다.

쇠고기 협상은 국민에게 절망, 나라에는 모욕을 준 협상인 만큼 재협상 없이 장관고시를 하면 국민과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간절한 호소와 경고를 끝내 무시한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 저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건강과 축산농가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을 드리며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네 번이나 머리를 숙였습니다. 모든 게 내 탓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담화문 발표 이후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3만 명이 모였습니다. 국책연구원의 ‘한반도대운하 양심선언’은 이틀 만에 40여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민심이 이처럼 악화된 원인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니 국민이 바라는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 나올 리 없습니다. 80일만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못 읽었다, 진심이 읽히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여러분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정치를 어찌 좋은 정치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 송대 범중엄의 악양루기에는 “政通人和(정통인화)하여 百廢俱興(백폐구흥)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정치가 잘 되어 민심이 화합하니, 많이 피폐했던 일들이 한 가지로 다 흥성했다”는 뜻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맡았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국정감사와 BBK특검 추진, 대통령 선거, 정부조직개편 협상, 통합민주당 창당, 국회의원 총선거, 쇠고기 협상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담양군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담양군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5월 30일자로 18대 국회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18대 국회의 앞길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특히 서민은 물론 농민과 농촌, 호남엔 엄청난 시련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반도 대운하 강행, 국토균형발전 포기, 교육자율화라는 미명 하에 진행될 공교육 붕괴, 건강보험 붕괴, 호남 소외 등 18대 국회와 민주당이 풀어야 할 문제들은 산적해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한나라당보다 수는 적지만 국민을 힘을 바탕으로 지켜내고 막아낼 것입니다. 일당백의 각오로 싸워서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이제 국민들에게 거대 담론보다 구체적 정책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랑 받는 정당', `신뢰받는 정당', `5년 후 수권정당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현대화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저 김효석이 앞장서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못하는 정통인화(政通人和)의 정당, 민주당의 참 모습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비록 원내대표 임기는 끝났지만 저에겐 지역발전과 소외극복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남아 있음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정치, 지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정치를 통해 담양발전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원내대표직 수행과정에서 구축된 힘을 바탕으로 담양군민과 더 큰 희망을 준비할 것입니다.

총선이 끝난 이후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중앙정부 장관들에게 지역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담양과 곡성, 구례에 각각 10억원씩 3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담양군과 협조 2009년도 국가 예산에 ▲고서~대덕간 국지도 4차로 확장 ▲대전면~장성간 국도 4차로 확장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담양의 자랑인 `가사문학 지식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이 국가지원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중 제가 각 마을을 방문했을 때 약속을 드렸던 마을회관 건립 및 보수, 마을회관 내 건강관리실 설치, 버스 승강장 및 근린공원 체육시설 설치 등은 조기에 이들 사업이 추진되고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음을 함께 말씀드립니다.

이제 자주 찾아뵙고, 군민 여러분의 가슴 속에 담겨 있는 희로애락을 함께 하겠습니다.

담양을 풍요로운 고장, 어르신들 모두가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고장, 잘사는 고향을 향해 향우들이 귀향하는 담양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정치가 통해야 국민이 화목하다는 ‘정통인화(政通人和)’를 모토로 삼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5월 29일 김효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