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08년 제1회 지면평가위원회 개최, 위원들 특별 주문

“담양주간신문이 언론의 사명인 비판 기능에 충실하고 있으나 아직도 미흡한 면이 많다. 열악한 재정기반으로 인해 어려운 것도 알지만 권력과 유착하여 기생하는 언론보다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언론의 역할을 다해 모두가 사랑하는 지역신문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가진 지면평가위원들의 공통적인 요구 사항이다.(사진)

또한 위원들은 “인구 5만이 채 안 되는 담양에 지역신문사가 3개 존재하다보니 일반 독자와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하며 게재되는 내용들이 중복되어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며 “그나마 담양주간신문이 타 신문사와는 차별화된 섹션과 탐사보도 등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특히 “주간신문만의 독특한 컬러와 비판의식에 대해 우호적인 주민들이 많음을 감안하여 단순히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건설적 비판정신을 견지해 신문의 생명력을 높임은 물론 확고한 시대정신으로 언론 정도의 길을 걸어 올바른 지역사회 公器로 자리매김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위원들은 “잘못된 행정 행위는 비단 지자체장의 잘못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지자체장이 제 역할을 못하도록 방치한 군의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 예산 심의권을 가지고 있는 의회에서 잘못된 사업에 대해 제재하고 시정토록 강력히 촉구하는 등 의회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의회에 대한 기사도 적절하게 게재돼야 한다”고 변화의 인식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취재원을 행정 일변도에서 벗어나 일반주민, 농축협, 기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무원의 줄서기 행태에 대해서도 일벌백계하는 등 건전한 비판으로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며 “특히 편법과 반칙이 통하는 사회 풍조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사회의식 개혁 프로젝트 개발에도 적극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위원들은 “관심사가 높은 광우병, 대운하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취재를 통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보도해 주면 좋겠다. 군민 여론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민 여론을 환기시키며 “한미 FTA 협정 체결로 인해 수입소 개방에 따른 관내 한우사육농가의 불안이 크다. 이에 따른 한우 육성 방안 모색은 물론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JC에서 양담배 추방운동을 전개하여 담양에서 양담배를 몰아냈던 것처럼 수입소의 한우 둔갑과 한우고기 애용 운동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신문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들은 또 “대나무축제와 함평축제와의 차별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바가지 상혼 근절은 물론 친절함으로 무장된 서비스 정신과 함께 관내에 산재한 관광 인프라 자원을 적극 활용한 축제 마인드 제고가 선행되어야 하며 특히 극도로 빈약한 숙박업소 확충의 필요성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또 “민선 4기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미래를 위해 기업유치, 관광 인프라 구축, 농업 경쟁력 제고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며 “벼 대체 작목 육성 방안의 하나로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기존 농가나 업체들도 도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디뽕 재배를 권장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는 물론 해당 농가를 두 번 죽이는 것으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실을 직시한 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리고 “대나무 축제 프로그램 중 소망등 걸기는 지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에 불과하다.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소망등 게시 장소 및 안내문을 접수 받아 소득 증대는 물론 이들을 축제장으로 유입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사항을 제안했다.

위원들은 또 “담양주간신문이 민선 4기 들어 할 말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대견스럽다. 이 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수많은 군민들의 지지하고 있는 것에 용기를 얻어 언론 정도의 길을 걸어 가 달라” 며 “비전 없는 블루베리 오디에 대한 집중적인 스펙트럼을 통해 행정의 즉흥적 판단에 제동을 걸어야 하고 담양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인 딸기 방울토마토 멜론 포도에 대한 중점 육성을 통한 농업 경쟁력을 제고해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명석 편집국장은 “담양이 농촌지역이니 농업정책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농업인들의 주름살이 펴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며 “잘못된 행정 행위에 대해 온몸을 던져 사회 공기 역할을 다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함은 물론 일반인들의 진솔한 삶을 엮어 내는 등 가슴이 따뜻한 신문을 지향할 계획이며 의식개혁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