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쇠고기 가격에 육박하는 등 가격폭등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AI 발병전인 4월초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은 500g 기준 8250원이었지만 AI 발병 이후인 4월 중순에는 9534원으로 보름간 15%가 올랐다.
이에 따라 삼겹살 상등품의 경우 부위에 따라 쇠고기보다 비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돼지의 생축가격 또한 4월초보다 21%나 오른 29만5000원(100kg)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출하를 앞둔 큰 소 가격이 하락했으며, 송아지도 농가의 입식의향이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육류 가운데 소비자 신뢰도가 가장 커 소비량이 늘어 난데다 최근 사료 값 등 사육비용 증가가 더해지며 도소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는 “최근 광우병이나 AI 등 가축 전염병 우려가 의심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돼지고기를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의 계절적 요인까지 감안해보면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