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공무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사전 및 사후 관리감독 미흡으로 '외유성'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해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공무원의 선진 마인드 함양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능력 향상을 위해 해외 벤치마킹연수 및 배낭여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부터 2010년까지 583명(정규직 563, 청원경찰 22)을 대상으로 해외배낭 연수 기회를 가질 계획으로 올해의 경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1인당 100만원을 지원, 문화관광, 사회복지, 환경, 친환경농업, 소득개발, 노조, 도시 건설 개발, 축제, 공무원 신규 분야 및 주요시책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외연수의 목적과 대상자에 대한 사전심사 및 연수팀별보고서와 군정 반영 등에 대한 사후 검토에 대한 준비가 미흡, 해외연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를 통한 연수 목적과 일정, 배낭연수의 실효성 등에 대해 사전 심사를 거쳐 연수 대상자를 추천·선정할 계획이나 이달 23일까지 신청을 접수 받아 일주일만에 이를 심의 한다는 것은 극히 형식적은 심의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귀국후 20일 이내 제출하게 될 연수팀별 연수보고서의 의례·형식적 제출은 물론 연수 성과나 군정반영에 대한 사후검토가 미흡해 실적 파악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에는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해외연수를 이용하다 보니 관리감독이 많이 미흡했다" 며 "해외연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는 '해외 벤치마킹연수 계획'을 수립,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아닌 순수 배낭 연수 및 전 공직자가 참여토록 성과 분석후 연차적으로 점진 확대 하는 한편 연수 결과를 전자문서 게시판을 활용하여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관련 "주민의 혈세를 사용하는데 그만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해외연수에 대한 결과를 군민도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한 연수보고서 열람이나 군정반영에 대한 보고회 등 분명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들이 해외문물을 접해 견문을 넓히고, 재충전하는 일이 해가 될 수는 없지만 결코 단순한 해외여행을 배낭여행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