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불성실·무사안일 공무원에 대해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과감히 공직에서 배제하는 ‘DOWN&UP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 중심의 ‘성과관리인사시스템’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마련한 ‘성과관리인사시스템’은 그동안 경력과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방향에서 탈피, 열심히 일하는 직원, 도민의 복리증진에 성과를 거둔 직원이 우대받는 철저한 일 중심 성과관리에 의한 것으로 타 자치단체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획기적으로 도입한 DOWN&UP제는 공직자로서 역량이 부족한 공무원을 선정, 재교육 등을 통해 공직에 필요한 인력으로 육성한다는데 취지를 두고 있으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과감히 공직 배제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타 시도에서 실시중인 ‘드래프트제’ 등을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인사철마다 줄서기 등 조직 내부에 상당한 부작용이 제기돼 도가 추구하는 일 중심 인사제도에 부적합한 반면 DOWN&UP제는 퇴출보다는 일 중심, 성과중심의 미래 공무원 육성에 포커스를 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DOWN&UP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 제도는 본인 스스로에게 자성과 업무능력을 신장시키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공직에 필요한 인력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으로 직원 드래프트제 등 타 시도에서 실시중인 공무원 퇴출제보다 진일보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앞으로 업무능력이 떨어진 공무원에 대해 2차례의 선정과정을 거쳐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비공개로 본인에게 통보한 뒤 실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급자와의 면담과 전문교육, 평가위원회의 최종평가를 거치게 된다.

전남도는 또 그동안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관행적인 심사를 통해 재계약해 왔으나 이를 과감히 탈피해 내·외부 전문가를 동원한 철저한 실적 심사를 거쳐 재계약 여부는 물론 연봉을 결정하는 등 계약직공무원에 대한 실적심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형식적, 온정적 평가에 의한 재계약과 연봉계약 관행에 쐐기를 박고 말 그대로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원칙을 도입한 것으로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남도는 ‘인사부조리 신고방’ 개설을 비롯해 인사청탁자 공개, 실적가점제 개선 등 공정한 인사행정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과감히 추진키로 했다.

김동현 전남도 행정지원국장은 “앞으로 인사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일 중심의 인사기반을 다져나가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전라남도공보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