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실내체육관 바닥 소재와 관련, 군민의 안전 VS 내구성이 대립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담양군의회 자치행정위(위원장 이근식)는 15일 상임위장에서 종합실내체육관 군 관계자를 비롯 설계회사,시공회사, 감리단 및 생활체육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닥 소재에 대해 질문 공세를 펼쳤다.

포문을 연 박종원 의원은 바닥재가 당초 탄성 고무재 6.7T에서 9T로 설계 변경된 사유와 핸드볼, 배드민턴, 농구 종목은 제외하고 유독 배구협회에만 자문을 구한 배경 및 관내 체육계의 의견이 반영 여부에 대해 질문 공세를 펼친데 이어 감리단에서 제시한 마찰계수, 내구성, 친환경 소재 등 우드 후로링과 PVC 바닥재의 장단점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논리의 허구성을 제시하는 한편 PVC 바닥재 사용시 발생할무릎 및 인대 파열, 골절 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및 주민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들은 “설계 변경은 국제대회 개최에 맞는 규격 준수 및 TV 중계에 적합한 빛 반사율들을 고려해서 실시했고 배구가 주 종목이라고 생각해서 배구협회에만 자문을 받은 것으로 관내 체육계와의 깊이 있는 의견 조율은 없었다”고 답했다.

파상공세를 펼친 박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만순 의원도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한 의원은 신명섭 광주 첨단배드민턴회장을 상대로 과학기술원 실내체육관 바닥 소재를 기존 매트에서 우드 후로링으로 교체한 후 일어난 상황에 대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대답을 유도해냈다.

답변에 나선 신 회장은 “과거 고무 소재 바닥에서 운동시 다리가 부러져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은 회원들이 부지기수였는데 반해 지난 2006년 나무 후로링으로 바닥을 바꾼 후에는 회원은 물론 학생들의 사고가 전무하다 시피하며 만족감도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하계 U대회 실사팀도 경기장 상태에 대해 좋은 점수를 줬다” 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고 물어봐도 운동인이라면 나무와 고무 중 어느 것을 선택 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 군민의 안전을 생각 한다면 나무 후로링으로 시공 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고 주민이 원치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고 경험담을 토대로 한 답변과 대책을 제시했다.



두 의원의 뒤를 이어 질문에 나선 전정철 의원은 PVC 바닥재로 설계한 이유를 비롯 타 지자체의 시공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여부, 설계 당시 PVC 제조업체가 참여한 배경 및 PVC 소재의 경화현상에 대한 대책에 대해 일문일답 형태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송곳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전 의원은 전남도내 주요 체육관의 바닥재 시공 현황은 물론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여론을 실감나게 대변해 가며 나무 후로링으로 바닥재를 교체 할 것에 대해 확답을 요구한데 이어 미교체시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조명, 무대시설, 전기 등 체육관 전반에 걸쳐 의회의 관심을 표명해 앞으로 전개될 접전을 예고했다.

답변에 나선 이들은 “실내 체육관의 활용도 제고 차원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PVC 소재를 설계부터 반영한 것이다. 또한 실내 체육관 위치가 지하 수위가 높고 사질토로 형성되어 있는데다 문화재 보존 구역으로 고도 제한 등의 사유로 인해 불가피하게 습기에 약한 나무보다 PVC 소재로 바닥을 마감한 것이다” 며 “나무 후로링으로 교체할 경우 계단과 무대 높이 조정은 물론 3억원에 달하는 추가 예산이 수반 된다” 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치행정위원들은 마라톤 회의를 마친 후 실내체육관 현장을 찾아 PVC 바닥재에 대한 현지 확인을 실시하고 “체육관 개관을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