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 대단원의 막 내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나무를 테마로 열린 ‘담양대나무축제’가 군민과 관광객들의 아쉬움 속에 7일간의 대향연을 마무리하고 9일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대나무골 담양의 대나무 숫자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몰린 축제현장은 연일 넘치는 관광객으로 발들일 틈도 없이 행렬이 이어져 한때 광주- 담양간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돌변하는 가하면 담양읍 도로 전체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이는 진풍경이 발생하기도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담양이미지 제고에 큰 족적을 남긴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푸른 대숲, 흥겨운 난장, 비상하는 담양 등 3개 분야로 크게 구분되는 프로그램은 하루 종일 둘러보아도 다 체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풍부했다.

대나무를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축제현장에 막 들어서면 대소쿠리 어부 체험장이 어린이들의 발길을 붙잡은데 이어 대나무팬더열차, 황금마차, 대나무뗏목을 타고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천을 가로지르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관방제림의 울창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한 대나무박람회장은 수천여점의 대나무 예술품이 전시되고 냉방이 잘 되어있어 호평을 받았고 대나무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인 대나무종이 만들기, 전통 대통술만들기, 대박 물총 쏘기, 죽마놀이 등은 평소 접하기 힘든 추억의 놀이 문화로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농업체험장은 지역특산품과 친환경 농작물 재배과정의 현장 학습장으로 활용된 코너 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축제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담양의 부존자원인 죽순, 댓잎가루 등 대나무소재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하여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선보여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이밖에 거리카니발에서는 평소의 복장을 벗어 던지고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등 일상적인 틀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 거리를 누비며 흥겨운 한때를 보낸데 이어 5만 군민들의 소망을 담아내건 대나무소망등은 축제가 열리는 추성경기장을 비롯 담양의 관문인 담양공고에서부터 관방제림, 담양천변, 죽녹원, 읍 시가지 등에 설치되어 담양의 야경을 밝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날인 9일 밤 행사기간 중 관광객의 소원을 적은 죽패가 주렁주렁 매달린 2개의 죽폭더미에 점화하는 ‘대나무죽폭놀이’가 많은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를 장식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