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꽃과 詩와 소리의 어울림 가져
10일, 작가 문순태의 '생오지 마을' 철쭉꽃밭에서

무등산 뒷자락 潭陽 남면 만월리 산골짝에 자리잡은 ‘문학의 집 생오지’ (주인: 소설가 문순태)에서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문학과 국악한마당 ‘꽃과 시와 소리의 어울림’ 축제를 연다.

문순태 작가가 운영하는 ‘생오지’는 버스도 오지 않고 휴대폰 통화권 이탈지역인 깊은 골짜기 마을(주민 15가구)에 자리 잡은 문학의 집.

각양각색의 화려하게 피어난 2만여평의 철쭉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번 문학축제에는 10일(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1부 문학마당, 2부 국악마당 순서로 진행된다.

1부 문학마당에서는 고재종 김희수 국효문 박성애 등 담양출신 시인들이 출연하여 대금, 아쟁, 가야금, 피리 등 우리 국악 음율에 맞춰 아름다운 詩가 낭송된다.

또 원로문인 초청에는 광주고등학교에서 10여 년간 문예부 지도교사로 재직하면서, 임보 한창기 이이화 이성부 문순태 조태일 조병기 박석무 민용태 김희수 장효문 나종영 윤삼현 등 남도출신 많은 文人들을 길러낸 원로 수필가 송규호 선생이 <나의 문학, 나의 제자들>이라는 이야기도 곁들인다.

2부 국악마당에는 고현미 기세규의 판소리 창과 홍영 김형석의 대금연주, 김은숙 이정하의 가야금병창, 전미향의 피리연주, 김혜진의 한량춤 외에 남도민요의 특별무대가 마련된다.

무등산 자락 ‘생오지 마을’에 문학의 집(창작공간)을 마련, 작품활동과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문순태 작가는 “그동안 고급문화에 접하지 못한 오지마을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고달픈 삶에 지친 농민들을 위로하며,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금년에도 조촐한 행사를 마련했다” 며 “마을민들은 물론이고 潭陽과 광주 등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와서 자연, 그리고 문학의 향기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초대의 말을 대신했다. / 장광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