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카니발, 대나무축제 白眉"

대나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은 동시다발적으로 '거리카니발' 이라고 답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길놀이 행사와 군민의 날 기념식을 통합한 거리카니발은 풍년을 기원하고 군민의 대통합을 이끌어내는 놓쳐서는 안 될 대나무축제 최고의 백미로 축제 첫날인 지난 3일 각급 기관단체, 사회단체, 종교단체, 예술단체, 읍면 주민, 학생, 재경향우회 등 전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담양고를 출발해 중앙공원, 신남정사거리, 향교교 등 시가지를 거쳐 추성경기장까지 행진의 나래를 펼쳤다.

31사단 군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서막을 올린 거리카니발의 첫걸음은 가사문학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남면(면장 김승태) 주민들의 대표적 특산품인 찰옥수수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비롯 해학적인 의미가 듬뿍 담긴 고추 모형, 딸기 육묘를 앞세우고 축제 성공의 테이프를 끊었다.

뒤를 이어 창평면(면장 이동훈)은 전통 한옥과 돌담길을 표현한 슬로시티 상징 조형물과 슬로시티로 지정된 11개국의 고유 의상을 입은 것을 비롯 천년 선비고을을 상징하는 선비 행렬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분연히 일어선 창평 출신 녹천 고광순 의병장과 의병의 행렬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덕면(면장 강성남)은 보물 260호인 미암일기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언밸런스속의 조화’를 기치로 플래카드를 재활용한 옷에 전통 한지로 만든 모자를 쓰고 입장했으며 무정면(면장 황태호)은 무정면을 대표하는 소득작물인 대숲방울토마토가 자라는 과정을 보여준 것을 비롯 마을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대보름이면 전개했던 동강리 칡넝쿨 줄다리기와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제482호로 지정된 봉안리 은행나무 당산제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금성면(면장 오오근)은 호국의 장이자 호남의 3대 산성인 금성산성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민초들의 호국 얼을 되살리고 고하 송진우 선생의 항일투쟁을 알리고자 병장기와 화포로 무장하는 등 의병 활동을 실감나게 재현했으며 용면(면장 이민관)은 용소에 살고 있는 선녀를 용이 보호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을 비롯 특산품인 한봉꿀을 알리고자 벌이 꽃에서 꿀을 채집하여 벌집에 나르는 모습과 힘과 건강을 상징하는 복분자주를 홍보했다.

고서면(면장 김상백)은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포도와 감을 상징하는 포돌이와 감순이를 선두로 내세우고 어린 시절 조롱박이 있는 원두막에서 포도와 단감을 먹던 추억의 장면을 재현한데 이어 초등학생들의 탈춤 가면 행렬 및 포도와 단감을 새긴 부채를 들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악놀이가 흥을 돋우었다.



대전면(면장 백영진)도 정자 아래서 풍류를 즐겼던 선조들의 생활모습 및 옛날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면앙정이 있는 봉산면(면장 주용호)은 면앙 송순 선생이 제자들과 가사와 시조를 논하는 장면을 연출한데 이어 백성들의 삶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 주막집의 생생하게 재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느끼게 했다.

수북면(면장 문요환)은 대나무 축제와 수북면의 발전을 기원하고자 삼인산의 정기를 받은 멧돼지 모형을 앞세우고 친환경농산물의 상징인 친환경하우스와 대나무로 만든 대형 우렁이 모형 및 황금 들녁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막걸리로 풍요로운 농촌의 정겨운 보습을 표현했다.

‘축산의 메카, 월산’을 주제로 내건 월산면(면장 서재근)은 대형 한우 카퍼레이드에 이어 귀여운 송아지 행렬 및 새로운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월산송이버섯을 상징하는 송이버섯 마스코트와 생태환경을 재현한 마차와 다양하고 이색적인 가면 퍼포먼스, 축제의 감초로 등장하는 각설이와 마음이 넉넉한 아버지 어머니의 정겨운 모습을 표현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담양읍(읍장 국금표)는 富를 상징하는 황금마차와 흥을 돋우기 위한 난타 공연 및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문양의 옷을 입은 주민들이 각종 죽제품을 이고 지고 메고 들고 죽물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선보여 온 거리를 순식간에 죽물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이처럼 각 읍면은 특색 있는 조형물과 농특산품 및 각종 전통 민속놀이 등을 활용해 시가지를 누벼 축제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대나무 축제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축제 관계자는 "거리카니발은 평소에 하지 못했던 감정을 발산해 일상적인 무력함을 깨우고 마음을 열어 군민들과 하나가 되는 날이다"며 "관광객들도 흥겨운 한마당에 동참해 관광 담양의 에너지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때 이른 더위로 인해 행렬이 지체됨에 따라 일부 주민들이 행렬을 이탈하는가 하면 의식을 잃는 일도 벌어졌으며 오랜 기간 공을 들여 만든 조형물들이 행사가 끝나자마자 되가져가 버려 일회성(?) 이라는 비난을 산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남았다.

담양 최고의 맛은?

옛 부터 만들어 먹었던 전통 음식을 집대성 했다.

군은 12개 읍ㆍ면에서 각 15점씩을 선정, 축제기간 동안 대나무신산업관 내에서 전시했다.

전시 품목은 장과 김치ㆍ장아찌 등 발효 식품류와 주식ㆍ찬품 등 전통 음식류, 떡ㆍ한과ㆍ음료 등으로 나눠 종가음식과 별미음식, 향토음식으로 소개됐다.

특히 읍ㆍ면민의 날에 지역특색을 살린 음식 가운데 대중성이 높은 음식을 선정, 시식 코너를 운영한 것을 비롯 대나무 소재 음식을 선보인 '대사랑 맛자랑관'은 지난해 대나무 축제 향토음식 경연대회 출품 음식 가운데 15점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 관계자는 "담양 음식하면 떡갈비와 한과를 많이 떠올리는데 그 외에도 자랑할 음식이 많다" 며 "특히 전통방식으로 담근 장과 장아찌는 일품"이라고 말했다.

유모차 휠체어 걱정 마세요

대나무 축제 기간 동안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사회복지법인 혜림 복지재단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위해 휠체어를 무상으로 제공함은 물론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을 비롯 어린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에게도 유모차를 대여해줘 친절 축제에 기여했다.

장애인 김모씨는 “축제 동선이 길어 내심 걱정했는데 축제장에서 휠체어를 무료로 임대해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축제도 보고 낙농가도 돕고

낙농가들이 축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우유가 가진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담양낙우회(회장 이준성)는 축제 행사장에서 우유를 무료로 나눠 줌과 동시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담양쌀에 우유를 더해 일반 떡에 비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우유 떡을 비롯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는 수제치즈에 대한 홍보 등 우유 多 사랑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성 회장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 사료 값에 비해 우유 소비는 줄어 들어 낙농가들의 피해가 심하다” 며 “건강도 챙기고 낙농가를 돕는 다는 차원에서 우유를 애용해 달라”고 호소.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행복 추구하려면 건강 체험 통해 건강 지키세요”
“알고 먹으면 건강이 보입니다”

보건소가 축제 기간동안 건강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보건소는 죽녹원 앞 광장에 의료지원 및 한방 진단 체험을 비롯 피로에 지친 이들의 말끔히 해소해주기 위해 발 맛사지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기마형 체험 코너를 운영,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는 등 건강관을 운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관광객들을 비롯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를 체크해줘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장수벨트 郡 다운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줘 칭찬이 자자.

양성평등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여성의 인권을 증진하고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에 앞장서 주십시오”

담양인권지원상담소가 축제 기간 동안 유치원, 초중고 대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은 물론 양성평등 의식 함양은 물론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과 바람직한 부모 역할 훈련, 청소년 성매매 감시 등 양성 평등적 성 문화 홍보에 노력했다.

인권지원상담소 관계자는 “양성일 경우 어는 단일성 보다 진로선택의 기회가 더 많아 짐은 물론 가정과 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문제를 쉽게 대처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재삼 강조.

"장수벨트 우리는 하나"

담양군을 비롯 인근 곡성, 구례, 순창군 등 인근 지자체 관계자들이 축제 기간동안 장수벨트로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

4개군 장수벨트행정협의회는 축제 기간 동안 자신들이 속한 지자체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을 나눠 줌은 물론 특산품을 알리고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함은 물론 틈틈이 대나무 축제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 하느라 준비해온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 용량을 초과하면서까지 등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

축제에 읍면장이 빠질 수 있나요

읍면장들이 축제 기간 동안 면민과 함께 호흡하고 희로애락을 나눠 신뢰받는 공무원상을 확립.

읍면장들은 축제 첫날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거리카니발 행사에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재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주민들에게는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읍면장들은 기존 운동복이나 정장차림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선비 복장을 하고 행렬을 지휘하는가 하면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음료는 물론 먹거리를 나누는 등 솔선수범함으로써 봉사하는 공복의 위상을 정립했다.

"주차 걱정 하지 마세요"

축제의 불만 사항 중 항상 수위를 다투는 주차전쟁(?)이 종식됐다.

군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전남도립대에 1000대를 동시에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은 물론 행사자과 인접한 문화공원에 600대, 총무정 인근에 800대, 타 지자체에서 온 이들을 위한 VIP 주차장 100대 등 총 250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여 운용하는 한편 군청 주차장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직원들이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상습 지체 구간인 향교교에 주차를 할 수 없도록 주차 금지구역을 확보하여 교통 적체 해소에도 일조했으나 행사장 주변 주민들과의 협조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발생한 것을 비롯 출구 마지막 부근인 조각공원에서 일반 도로로 유도하는 안내판과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은 옥의 티.

축제 성공에 부처님 자비도 한 몫

관내 34개 전통사찰로 구성된 불교사암연합회가 거리 카니발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이루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불교사암연합회는 고려 시대 항몽정신과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역할을 했던 것을 오늘에 되살려 지역 사회 발전은 물론 대나무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찌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연동사 주지승인 원행스님을 필두로 동자승들이 주어진 역할을 다함은 물론 부처가 강조한 자비에 대해 널리 알려 많은 불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365일 오늘만 같아라

관내 숙박업소들이 밀물처럼 밀려든 관광객의 행렬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효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축제 현장에서 보고 즐기고 먹고 체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숙박업소를 돌아다니며 방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특히 실속파 관광객들은 수면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 목욕도 할 수 있는 장점을 고려해 찜질방을 선택, 대나무건강랜드의 경우 지난 3일에만 서울 경기 강원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동시에 밀려들어 준비해둔 찜질복과 수건이 동이 날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며 담양리조트도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불경기로 인해 파리를 날리고 있었는데 축제를 보러 온 외지 관광객들의 이용으로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며 “1년 365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죽순 알고 먹으면 일등 건강식품"

“죽순은요, 정신을 맑게 해주는 작용 및 숙취 해소, 피를 맑게 해주고요, 스트레스와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요”

“그리고요, 죽순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는 물론 대장암 예방에도 좋고 이뇨 작용 등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효과가 큰 건강식품입니다”

또 “죽순은 죽이, 죽아, 죽태라고도 불리는데 차로 만들어 하루에 20ｇ 정도를 수시로 마시면 유산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태아도 튼튼해지고요. 소주에 담가 죽순주를 만들어 먹거나 죽순을 구워 가루 낸 것을 먹어도 약효를 볼 수 있어요”

“동의보감에 따르면요.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번열과 갈증을 해소해주며 몸속의 체액이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해주고 원기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죽순의 찬 성질로 인해 복부가 차가워진다고 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네요. 체질적으로 손발이 유난히 찬사람, 입술에 푸른빛이 도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한국본초도감에는요. 죽순이 혈압을 내리며 햇볕에 의한 피부염, 만성기관지염, 불면증 치료에 높은 치유율을 보인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한창 물이 오른 죽순을 판매하는 이들이 옛문헌에 나온 죽순의 효능을 인용해가면서 웰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무대 뒤에 우리도 있다"

해병전우회·모범운전자회·의용소방대 '구슬땀'

세무워커에 흰색정복, 빨간명찰. 구름처럼 몰려드는 인파 사이로 호루라기 소리가 길을 가른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차량들 사이. 해병전우회의 번쩍번쩍 빛나는 군모가 눈길을 끈다. 해병대의 화려한 복장은 축제가 덤으로 주는 또 하나의 볼거리.

“엄마 군인아저씨들이 왜 경찰같이 일해?”
“응 저분들은 해병대인데 군대를 제대하고 봉사활동으로 교통정리를 하는거야”

전우회 추주현 씨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날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선배들이 자랑스럽다”며 선배들을 챙긴다.

“그래도 하루 종일 서있다 보면 허리가 빠질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관방제림 주변을 비롯해 축제주차장 곳곳에는 의용소방대원들이 배치돼 있다.

30도를 육박하는 더위에도 제복을 차려입고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사고는 주차 중에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 합니다”

의소대원 심현숙 씨. “요즘엔 사람들이 다들 의식이 높아져서 유도하는 데로 잘 따라 줍니다만 가끔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힘들죠”

“하지만 그래서 우리들이 이렇게 봉사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하며 환하게 미소.

언제 봐도 말끔한 모범운전자회. 이번 축제에도 여전히 바쁘다.

“어이구, 경찰들에게만 맡겨두면 쓰나, 뙤약볕에 서있기가 얼마나 힘든데”
“우리는 괜찮아, 나이 어린 의경들도 고생하고 있으니 칭찬 좀 해줘” 경찰관들 고생한다고 먼저 챙기는 모범운전자회원들.

“모두 자기일 제쳐 두고 봉사한다고 고생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며 국광현 모범운전자회장을 비롯 회원들 서로 서로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축제 7일간 교통정리와 주차관리를 위해 연인원 544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해병전우회, 모범운전회에서 1일 42명씩 투입됐으며 각 읍·면에서 지원한 의소대원은 하루 40명씩 주차장 관리와 차량유도를 위해 배치됐다.

어린이 위한 프로그램 풍성

어린이날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나무축제에 가족단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들을 마련,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제공했다.

‘유치원 학예발표 및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어린이 트롯가요제’ 와 ‘청소년 장기자랑’ 등이 바로 그것.

‘유치원 학예발표 및 장기자랑’ 코너는 관내 유치원생들의 깜찍한 장기자랑이 펼쳐졌으며 ‘어린이 트롯가요제’는 초등학생들이 펼치는 귀여우면서도 흥겨운 트롯축제가 색다른 재미를 안긴데 이어 ‘청소년 장기자랑’에서는 중고생들의 가요, 댄스, 묘기 한마당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문화마당 외에도 대나무뗏목타기, 수상자전거타기, 대박놀이, 대소쿠리어부체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잔치에 국수가 빠지면 서운하제"

대나무 축제 기간 동안 전통의 진우네 국수를 필두로 한 국수가게들이 밀려오는 손님을 맞느라 전쟁을 치렀다.

국수 가게들은 관방제림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 평상을 펴고 손님을 맞기 위해 아르바이트 인원을 채용하고 평상시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했으나 밀물처럼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초저녁에 손을 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이처럼 국수가게들이 축제 특수를 누린 것은 때 이른 더위로 인해 쉴 곳이 마땅치 않은 현장여건에다 맛은 빼어나면서도 값싼 가격에 부담이 없을 뿐 더러 대나무평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일조하여 많은 이들이 찾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관광객 박모씨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담양 국수의 맛을 보니 과연 名不虛傳이었다” 며 “특히 국수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계란도 묵은 김치와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였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관방천 새우깡 오리 인기 TOP"

관방천의 오랜 터줏대감인 새우깡 오리들이 대나무 축제 기간 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했다.

향교죽녹원식당에서 기르고 있는 오리들은 축제의 주이동로인 향교교 밑 징검다리와 지압교에 주로 포진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비롯 팝콘, 튀밥 등 종류를 불문하고 왕성한 식성을 자랑했 다.

특히 오리보다 체격이 두배 이상 큰 거위들도 오리들의 식탐에 가세하고 있는데 오리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진 장면도 축제의 색다른 볼거리로 부상.

"어부가 따로 있나요"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 코너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축제 첫날인 지난 3일 어린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은 바지를 걷어 부치고 소쿠리를 이용해 주최 측에서 풀어놓은 잉어, 붕어, 메기, 뱀장어, 가물치 등을 잡으면서 어린이들에게는 물고기 잡기의 경험을 쌓아주고 자신들은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서 왔다는 최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다보니 더위를 잊은 대신 즐거움을 얻은 것 같다” 며 “잡은 고기는 생명의 존중성을 가르친 후 방생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주최 측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스,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비롯 우리가 보존해야할 토종 민물고기를 전시하는 등 생태 교육도 실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잃어버리지 마세요"

축제추진위가 어린이 미아보호소를 대폭 확충했다.

축제추진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의 축제 현장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미아 발생이 높을 것으로 예상, 진우네 국수 앞 종합상황실에 미아보호소를 설치한 것을 비롯 구름다리 앞과 죽녹원 입구 등 축제 행사장 곳곳에 미아보호소를 마련하여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특히 미아보호소는 부모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호자에게 되돌려 주는 본연의 업무는 기본이고 더위에 지친 유치원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냉수를 공급하는 한편 축제 홍보와 관광 정보를 알리는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담양한전사회봉사단도 축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아방지 이름표를 작성해 목걸이로 걸어주는 등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행사장에 방송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미아 발생시 프린터로 뽑아 곳곳에 미아 발생 상황을 알리는 구시대적인 시스템을 가동, 애타는 가족들의 마음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지 못한 것은 개선해야할 것으로 남았다.

관광객 이모(부산)씨는 “어린이 유괴 등으로 인해 갈수록 험해지는 사회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담양대나무축제는 가족들의 눈높이에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칭찬.

한편 5일 현재 미아발생은 5건이 발생했으나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가게 했다.

대나무박람회장, 관람객 초만원 사례

대나무와 관련된 각종 제품들이 총망라된 한국대나무박람회장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대나무축제를 빛냈다.

이번 대나무박람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대나무산업 관련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죽세공예 명인관, 전국대나무공예경진대회 출품작 전시관을 비롯 인테리어관, 이색관, 신지식인관, 대나무 신산업관, 우리동네 맛자랑관 등 7개관이 전시됐다.

특히 ‘천년의 숨결, 죽세공예사진관’이 컬러풀한 조명아래 독특한 인테리어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제1관인 죽세공예명인관은 무형문화재, 담양군지정 명인 및 노동부 지정 전수자 작품이 전시됐으며 제2관은 전국대나무공예경진대회 우수출품작, 제3관은 대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 제품 전시와 제4관인 이색관은 대나무 분재, 대나무 시화·도자기·한지공예품 전시 및 시연이 펼쳐졌다.

또한 전통공예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사진도 전시되며 관광객들이 대나무축제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포토존도 따로 마련했다.

제5관은 신지식인관을 신설 운영한데 이어 제6관 대나무산업관에는 대나무관련 제품인 섬유, 이미용품, 식품, 대나무수액, 죽초액, 대나무 숯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 홍보했으며 제7관의 우리동네 맛자랑관을 마련하여 대나무의 고유한 맛을 널리 알리고 현장에서 시식하는 코너까지 준비했다.

축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나무의 고장으로서의 명성을 알리고 대나무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 대나무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자 담양으로, 人山人海

황금연휴동안 도로 마비

‘푸른 대숲, 맑은 정신’을 주제로 열린 대나무축제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지난 3일 개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올린 대나무축제는 어린이날이 낀 3일의 황금연휴동안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밀려들어 축제인파가 봇물을 이루면서 대성황을 이뤄 한때 광주시에서 담양에 이르는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돌변하는 등 교통 적체 현상이 지속됐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 국모씨(광주)는 “고향이 담양이어서 주말이면 거의 담양을 찾는데 지난 5일에는 광주교도소에서 차량이 밀리더니 5.18 묘역, 봉산 쌍교, 현대자동차 출고장, 담양공고는 물론 담양 시가지 전체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행사장 까지 도착하는 데 1시간 30여분이 소요 됐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이 가족단위로 체험 할 수 있는 대나무 뗏목을 비롯 수상자전거, 황금마차, 대나무팬더열차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장사진을 펼쳤는데 기다리다 지친 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내년 축제를 기다려야 했다.

정몽준 국회의원 축제현장 찾아

서울 동작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함께 대나무축제장을 찾았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박재순 한나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비롯 담양 곡성 구례 지역구에 출마한 김문일 후보와 담양 당원들과 함께 대나무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 대나무박람회장과 농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농업체험장을 돌아보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축제에 노래가 없으면 흥이 안 나지

대나무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KBS 대숲음악회가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3일 추성무대에서 펼쳐진 KBS 대숲음악회는 설운도 조영남 이용 최진희 배일호 유지나 장소라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여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데 이어 축제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8명의 군민이 노래 솜씨를 뽐낸 MBC노래열전이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흥을 돋우는데 일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성공 기원해 주세요

2008 광주 전남 방문의 해 및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담양 군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이 합쳐졌다.

전남도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여수 광양 목포 일원에서 실시되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홍보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전남도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 및 풍선을 나눠주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인천에서 왔다는 최모씨는 “전국체육대회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기원함은 물론 대나무축제의 추억담을 이웃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노점상과의 전쟁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

축제장에 진입하려는 노점상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업체와의 싸움이 치열하다.

축제 정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노점상들은 생존권을 이유로 들며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축제 전부터 자리다툼을 벌였으나 이를 막기 위한 축제 관계자 및 경호업체들의 노력도 이에 뒤지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축제 행사장에서 노점상을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나 전남도립대학 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진입하려는 50여m 구간과 향교교에서 향교죽녹원식당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포진한 노점상들이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관광객 김모씨(서울)는 “축제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일탈을 느끼는 것도 재미중의 하나이고 그중에 하나인 노점상들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것은 축제의 재미를 반감하는 것 같다” 며 “도박이나 야바위가 아니라면 노점상의 상행위도 어느 정도는 풀어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음식 접해서 좋다

축제기간동안 세계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가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필리핀 꼬치구이, 중국 왕만두, 베트남 쌀국수와 월남쌈, 터키의 케밥과 아이스크림 등 각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선보인 외국 음식관은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한자리에서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각국의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자신의 나라에 대한 문화와 공예품은 물론 음식 먹는 법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줘 세계인이 함께하는 대나무 축제의 위상을 제고했다.

또한 대나무숯을 활용한 즉석 돼지고기 숯불구이는 일반 참숯에 고기를 구웠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색다른 맛을 선보여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추억의 봉숭아 물 들이기 인기몰이

첫눈 오는 날 봉숭아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며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차지했다.

농업체험장 입구에 마련된 봉숭아 물 들이기 행사는 관광객들이 직접 봉숭아를 따서 절구에 넣고 찧은 다음 실을 이용해 물들이는 과정을 체험토록 하여 어린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했다.

봉숭아로 손톱에 물들이는 풍습은 손톱을 아름답게 물들이기 위한 것보다는 옛날에 의학이 발달하지 못해 소아의 사망률이 높아 남녀 구별 없이 아이들의 손톱에 봉숭아로 물들여서 병마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뜻에서 물을 들였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메니큐어'에 밀려나 그 사용법이 잊혀 져 가고 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죽폭놀이 소원의 마당에는 '부자되게 해주세요', '가족 건강 기원' , 수능대박', '부모님 오래오래 사시길' , '취업 기원', '결혼기원', '살 빠지게 해주세요', '로또 1등 당첨' 등 고전적인 내용의 소원을 비롯 '강아지를 사고 싶은데' '멋지고 성격좋은 남친 생기도록 해주세요' '아들낳게 해주세요' '학원 안 다니게 해주세요' '한문 3급 합격하게 해주세요' '게임기를 갖게 해주세요' '핸드폰 사주세요' '이사가게 해주세요' 등 직접적인 소원들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구름다리 밑에 마련된 대나무 소망초 띄우기 행사장에도 밤만 되면 자신들이 간절히 원하는 내용을 기원하는 기원문이 수백장씩 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나무 소망초들이 백진강을 조용히 불 밝히는 것도 장관을 이룬다.

행복한교회 관광안내 자원봉사

담양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상규) 성도들이 축제기간 중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관광안내 자원봉사를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담양공고 앞 관광안내소에서 축제안내 및 무료 차 봉사를 실시한 행복한교회 성도들은 몸에 배인 친절과 특유의 봉사정신으로 담당 공무원들은 물론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칭송이 자자.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

중국집, 다방 축제기간 '휴업'

“전부 축제장으로 가니 사람들도 없거니와 차가 막혀 배달이 안돼요”
OO중국집 사장은 모처럼 망중한(?)을 즐기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이런 현상은 배달이 생명인 다방도 마찬가지.
“꼼짝을 못합니다. 아예 길이 막힐 줄 알고 축제기간 중 가장 복잡한 동안은 아가씨들도 놀러가라고 하고 저희들도 쉬죠, 영업에 지장이 있기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군중 속의 고독일까. 축제 기간 중 중앙로에 밀집한 점포들은 오히려 한가해 진다.

행락객들의 차량은 끊임없이 밀려들지만 모두들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관방제림과 죽녹원 근처로 향하기 때문.

“뭐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축제에서 쏙 빠진건 아니에요, 홀 손님은 늘었으니까요. 외지에서 오신 분들 같더라고요”

중국집 사장은 “배달 안하냐고 다그치는 소리가 오히려 반갑더라”며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한다고.

대나무 축제 이것은 고치자

"돈벌이 보다는 안전이 우선 아녀"

황금마차 운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관광객들에 따르면 황금마차를 운영하는 이가 이용객들의 안전은 도외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 난폭 운행을 일삼다 결국에는 지난 5일 사고로 이어졌지만 응급조치 보다는 운행에 우선을 둬 사고를 당한 보호자들을 황당케 했다.

특히 사고를 당한 어린이를 응급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고 1톤 트럭으로 후송, 비상 안전 대책에도 구멍이 나있음을 입증했다.

이를 지켜본 주민 A모씨는 “어린이 날 특수를 맞아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무리하게 운영하다 종국에는 사고로 이어졌다” 며 “사고를 당한 부모의 심정을 생각하고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규 속도 준수 및 안전 요원 추가 배치 등 안전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황금마차 관계자는 “마차를 이동하는 과정에 어린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돌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다”며 발뺌해서 주위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자초하다 운행을 중단.

물속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징검다리 부근에 자전거가 방치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향교교와 구름다리 사이에 설치된 징검다리에 방치된 지 오래된 자전거가 물속에 잠겨 있어 수질 오염을 부추기는 등 관광 담양의 이미지를 저해하는 등 미흡한 축제 준비 사항을 여실히 입증.

관광객 박모씨는 “징검다리를 건너다 무심코 봤는데 물속에 오랜 기간 방치된 것 같은 자전거가 있어 놀랐다” 며 “축제를 준비하면서 관계자들 눈에도 보였을 것인데 무신경한 것인지 마인드가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일침.

만남의 광장, 부실한 편의시설

관광객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약속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편의시설이 부실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관광객들의 주동선인 진우네 국수 앞 광장에 설치된 만남의 광장은 축제 추진위에서 마련한 의자 몇 개만이 유일한 편의시설이고 이마저도 옆 부스에서 가져가 버리면 빈 공간으로 남아 무엇 때문에 마련한 공간인지 그 정체성마저 의심스럽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에는 대나무 평상을 구비해 놓아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대나무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케 하고 생수를 공급하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한 반면 올해에는 기대 이하로 운영되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최근 들어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모유 수유를 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현상을 도외시 하여 모유 수유 공간을 확보 하지 못한 것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수에서 왔다는 관광객 김모씨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편의시설이 확충된다면 관광 담양의 이미지 정립에도 좋을 것이다”고 훈수.

국악 일변도 축제 프로그램 언제 변하나?

대나무 축제의 오랜 숙제로 지적된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문제로 부각됐다.

추성무대에서 펼쳐진 프로그램 중 대다수가 노년층을 겨냥한 농악이나 판소리, 대금 연주 등으로 구성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공감할 프로그램 확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한 프로그램도 늦은 시간에 편성되어 행사장을 찾았다가도 서둘러 자리를 떠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장모씨는 “인사동을 가면 기타 하나로 길 가던 이들의 발목을 사로잡아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길거리 연주자를 비롯 행위 예술가들을 섭외하여 무대에서 선보인다면 예산도 절감하고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열린 사고를 주문했다.

여자 화장실 확대 필요하다

생리적인 현상은 그 누구도 막지 못하는 것이 不問可知로 축제 현장에서도 예외는 없다.

축제추진위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향교교 옆에 설치된 공중화장실과 죽녹원 맞은 편 하부 광장화장실을 새롭게 정비하는 한편 물고기체험장과 향토음식점 인근에 이동식 화장실을 마련하고 전담 청소요원을 배치, 쾌적한 환경을 유지토록 했다.

그러나 남자 화장실의 경우 밀리는 사례가 거의 없는 반면 여자 화장실은 길게 줄이 이어져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보는 이들도 안타깝게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관광객 박모씨는 “최근 들어 유명 관광지에는 여자 화장실을 확충하는 것이 전국적인 현상인데 대나무축제는 예외인것 같다” 며 “축제 행사장 주변 상가들도 매출만 올리는데 노력하지 말고 화장실을 개방하여 이용토록 하는 것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향토음식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라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을 손꼽으라고 하면 대통밥, 떡갈비, 돼지갈비 등 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나무축제 현장에서는 이같은 음식을 접하기는 어려운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들 대부분이 축제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자신들의 업소에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조그만 실수라도 있으면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이 금이 가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어 축제추진위에서도 권유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로 인해 축제 현장에는 정체불명의 고래고기, 오징어순대, 홍어 등 담양에서 전문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음식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주민들은 “축제추진위에서도 관련 업소들에게 돈을 받고 나오도록 유도하기보다는 이들 업소들이 자신들의 업소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며 “향토음식관에 대통밥관, 돼지갈비관, 떡갈비관 등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담양의 대표적인 음식인 한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축협에서 향토음식관에 나와 한우를 활용한 생고기비빔밥, 생고기, 갈비탕, 곰탕 등을 일반 업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한우 소비 촉진을 도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압교 위치가 부적정하다

관광객들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는 지압교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위치변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현재 지압교는 향교죽녹원식당과 진우네국수앞에 설치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향교교 인근에 설치된 징검다리를 주로 이용하고 있거나 구름다리를 이용해 축제 현장을 오가고 있는데 인파가 몰릴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압교를 수상자전거와 대나무뗏목사이에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통행을 분산시키는 효과는 물론 지압교를 경계로 수상놀이를 구분 짓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압교를 이동하여 설치 할 경우 기존의 일자형 지압교에서 탈피하여 지그재그 형태로 제작한다면 교행의 편리함은 물론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인파물결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 김모(경남 사천)씨는 “지압교를 걸으면서 피로를 덜 수 있었는데 위치가 외진 것이 아쉽다” 며 “좋은 인프라를 잘 활용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객 쉼터가 부족하다

“시원한 나무 그늘도 있고 군데군데 벤치도 있어 좋기는 한데 가족단위나 단체 관광객을 위한 쉼터가 없는 것이 옥의 티 구만”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관방제림의 그늘이 드리워진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를 즐겨야 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 다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하거나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원두막은 물론 파고라등을 확충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대나무축제 행사장에는 발 뻗고 쉴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나무그늘 아래에 신문지와 종이 상자를 깔고 쉬고 있는 광경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연인과 함께 축제 현장을 찾은 강모씨(광주시 농성동)는 “축제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유명 연예인을 많이 불러 놓고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고 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를 알아 이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읍면의 날 행사 꼭 해야 하나?

지역의 단합과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읍면의 날 행사를 두고 폐지 여론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대나무 축제 준비 단계부터 많은 이들이 본업은 뒤로 한 채 이에 매달리고 있는데다 인원이 대단위로 동원되는 거리카니발에 이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읍면별로 실시한 읍면의 날 행사가 심적 부담은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주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6일 담양읍민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봉산, 금성면민의 날이 열린데 이어 7일에는 고서 창평 대덕, 8일 월산 수북 대전, 9일에는 남면 무정 용면의 날 행사가 열리는 동안 바쁜 농번기철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동원되다시피 행사장을 채워야 했으며 이마저도 한 낮에는 더위를 피하느라 빈 객석만이 자리를 지켜야 했다.

주민 최모씨는 “읍면의 날 행사의 의미도 좋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을 도외시 한 채 동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꼬집었다. /축제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