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민원인, 인근 도로변·공터에 주차

군이 에너지 절약과 주차 난 해소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 요일제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승용차 요일제가 실시된 지난해부터 군청을 비롯해 경찰서, 교육청 등 관내 행정기관과 관공서, 공공기관들은 입구에 안내판을 비치하고 해당되는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요일제로 출입이 통제되는 승용차더라도 대부분의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관공서 인근 도로변이나 공터 주차장 등에 차를 주차한 뒤 출근하거나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승용차 요일제의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다.

관내의 경우 각 읍·면사무소 인근의 도로에는 요일제에 규제를 받는 차량들이 눈에 띄고 있으며 관공서 내 주차장에서도 위반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다.

요일제를 위반한 차량의 경우 민원인의 차량으로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중에는 직원들의 차량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 박모씨는 “승용차 요일제에 따라 통제 대상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민원인은 근처 도로에 주차하거나 모른 척 진입하는 것 같다”며 “요일제 시행 후에도 차를 끌고 오는 것은 매한가지다”고 말했다.

이처럼 승용차 요일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차량을 끌고 와 밖에 세운 뒤 업무를 보고 있어 법적 규제 등 보강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직원을 상주시킬 수 없어 출근 시간대에만 통제하고 있다” 며 “통제를 하지 않는 시간 대에는 민원인들이 마구잡이로 진입을 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