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 준비 '순조롭다'

‘푸른 대숲과 맑은 정신에 행복한 사람들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대나무축제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여행을 만들어 보세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나무의 정취를 감상하고 관방제림의 녹음이 백진강에 투영되며 봄바람에 한들거리는 보리 향기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가족과 연인과 함께 걸으면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을 비롯 전 세계를 통 털어도 담양이 유일무이한 곳일 것이다.

신이 인간에게 선물로 준 대나무를 활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원으로 펼쳐 나간 곳, 영산강 상류이자 찬란한 가사문학의 고장 담양, 볼수록 정감을 주면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생명의 땅 담양에서 펼쳐지며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를 자랑하는 ‘제10회 담양 대나무축제 현장’을 미리 점검해본다.

연분홍 속살을 드러낸 복숭아꽃과 어우러져 새하얀 매화와 보랏빛 자운영이 앙상블을 이루며 손대면 샛노란 물감이 뚝뚝 떨어질 듯 봄의 전령사들이 왕성한 활동으로 아름다움이 충만한 담양문화공원과 한국대나무박물관 일원에서 5월 3일(토)부터 5월 9일(금)까지 펼쳐지는 대나무축제에서 기쁨과 삶의 여유를 만끽해보자.

문화예술의 고장 담양의 첫인상은 거칠 것 없이 펼쳐진 대나무 숲이다. 소스라이 바람결에 눈부시게 출렁이는 댓잎소리에 세파에 찌든 현대인의 감성을 깨어나게 하고 신록이 우거져 가는 천년고목 관방제림은 봄이 연출하는 최고의 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빡빡한 도심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던 피로감도 우리들의 고향 인심이 가득한 시골아낙네의 구수한 인정과 친근한 호걸웃음은 어느 사이 나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고 만다. 끝없이 펼쳐진 대나무 숲 사이로 줄지어 늘어서며 강건함과 건강함을 뽐내는 죽녹원 테마 길은 자연을 찾아 나선 관광객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대나무의 고장 담양은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아롯이 새겨있는 마음속의 고향이다.

대한민국 문화관광부 유망축제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로 손꼽히는 담양 대나무축제는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전국 유일의 대나무 축제로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구촌 대나무 문화관광 축제로 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2005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지정축제로 지정되어 한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나무축제는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넘는 축제로 난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회성으로 그치는 행사에서 탈피해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대나무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고자 담양군과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대나무 축제동안에는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을 비롯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공예품과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대나무 신산업 제품들이 행사장으로 집결하여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수고도 아끼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대나무에 대한 애착심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며 자원봉사자로 나서 원활하고 친절한 응대로 행사진행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나무 축제는 갈수록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히며 세계적인 축제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청죽골에 깃든 희망차고 신명나는 축제

‘대바람소리 담양환상곡’을 기치로 내걸은 올해의 축제는 대한민국 대나무 산업의 요람으로서 과거 명성을 부활시키고 명실상부한 대나무 메카로서 거듭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해 어느 해보다 활기차고 신명나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나무 관련 전문적인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제27회 전국 대나무공예품경진대회 병행 제3회 전국 대나무박람회가 열려 공예인 및 학자들의 발길을 대나무축제로 불러 모은다.

또 축제에서는 대나무 관련 신산업 제품을 전시 홍보 판매와 더불어 대나무의 실용영역 확대 및 죽세 공예 발전의 장을 펼쳐 대나무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빙 먹거리 소개로 농촌에 희망을

축제에서는 또 담양만의 자랑인 우수한 먹거리를 알릴 수 있도록 ‘댓고을 주막거리전(향토음식관)’을 펼치는데 담양의 특산물을 활용한 담양 아줌마의 손맛이 살아 숨 쉬는 댓잎국수·댓잎두부·댓잎케익·전통약다식·죽순 요리 등 웰빙음식관, 대대손손 각 가정과 마을별로 이어지는 우리 동네 맛자랑관이 관광객들의 五感을 만족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여기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대숲 맑은 쌀’ 전시판매를 비롯 한과·쌀엿·대잎술·죽염된장·고추장·댓잎김치 등 농특산품관을 열어 관광객에게 담양 농산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뛰어난 맛과 질의 농산물을 선보여 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상심해있는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담양의 맛집을 대표하는 옛날순대집(대표 이성운), 들꽃 그리고 향기(대표 조명진), 새벽항구(대표 오진이), 둘리반점(대표 황순익), 국화옆에서(대표 임성순), 홈쇼핑순대(대표 노하자), 금농반점(대표 김금덕), 박물관대통밥집(대표 정호람)이 담양의 멋과 맛은 물론이고 친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 가족이 참여하는 체험행사 마련

올해 축제는 그 어느 축제보다도 모두가 함께하는 체험행사를 대폭 증대시켰다는 것이 새롭다.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여행을 즐기는 추세에 부응해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전국묵죽도(사군자)대회, 전국죽검베기대회, 대나무뗏목타기, 수상자전거타기, 대박놀이(물총쏘기, 활쏘기, 릴레이), 어부놀이, 대나무팬더열차, 대나무 황금마차, 대통술 담그기, 대나무종이 만들기, 가사문화 판화찍기, 기념품 만들기(솟대, 잠자리), 추억담기(방향제, 열쇠고리) 등 대나무의 놀라운 변신을 경험한다.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댓고을 마당놀이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나무 마임, 소망초 띄우기 등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 대폭 확대

군과 대나무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는 대나무 소망등을 자기의 취향에 맞게 직접 제작하여 달며 전 군민이 참여하는 거리 카니발 등은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담양대나무축제만의 특별한 행사이다.

아울러 대나무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어 담양의 진취적 기상과 미래 비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방문객중심의 체험행사를 확대해 문화의 이해와 중요성을 재인식 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에서는 도시인에게는 자연속의 감동을 선사하고 주민 소득증대 연계에 주력하는 생산적인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관계자는 “아름다운 문화의 고장 담양에서 사라져 가는 죽물시장과 농특산물, 신산업과 다양한 체험, 놀이,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는 우리 생활의 비타민이 될 것이다” 며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풀향기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대나무골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대나무의 맛과 멋, 신비로운 추억과 사랑을 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인 관방제림과 추성경기장, 조각공원 등 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나무축제현장은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설레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벌써부터 받고 있다. /정종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