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홈페이지 홍보게시물만 가득

군에서 신문 등 언론의 따끔한 지적에 단 한 줄도 대꾸도 없다면 주민들은 이를 두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군청 홈페이지를 두고 홍보에만 급급하고 해명자료 한줄 없는 실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군청 홈페이지 ‘보도자료/포토뉴스’란은 행정에서 게시한 홍보 내용일색으로 게시되고 있지만 신문을 비롯 방송 등 언론에서 지적ㆍ비판된 내용에 대해 해명자료는 단 한 줄도 없다.

이에 반해 다른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홍보자료’와 ‘보도해명’을 엄격히 구분해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 등에 대한 언론 비판기사를 사안에 따라 해명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각 부서에서 해명자료를 올리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언론에서 질책한 내용에 대해 이를 인정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여론에 신경 안 쓰는 건지 아리송하다”며 “(언론에서)지적하면 필요에 따라 각 부서에서 해명하는 글을 올려야 주민들도 이를 납득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입찰 때문에 군청 홈페이지를 자주 본다는 박모씨도 “홍보에만 열중하고 정작 중요한 해명성 게시 글은 한 줄도 없다”면서 “특히 정책 중심의 홍보가 아니라 지자체장의 활동 반경과 참석한 행사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군이 제 5공화국의 홍보ㆍ전시 행정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생각하듯 언론 보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며 “언론에서 지적한 사항은 해당 부서에서 해명 자료를 비롯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고 각 부서별로 내부적인 인식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