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청이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민원업무는 철저한 자신들의 신병보호를 위한 보신주의에 빠져 선뜻 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때마침 대나무축제 준비를 이유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눈에 띠게 늘고 있어 사무실들은 일하는 직원보다는 빈자리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16일 광주지검 특수부가 민선 4기 들어 실시한 인사 및 공사 관련 비리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압수 수색을 전격 실시한 것을 비롯 그 이전에 전남도의 강도 높은 정기 감사에 지친 공무원들은 설상가상으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서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군수실을 비롯 비서실과 건설과, 경제과, 재무과 사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을 신호탄으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대상에 대한 실명이 거론되는 등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불똥이 어디로 튈지 해당직원 뿐 아니라 전 직원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다보니 민원처리가 제때 처리 될 리 없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다 보니 당연하다.

“예전 같으면 민원인에게 친절 하던 직원들도 요즘은 짜증이 잦고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민원인은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서라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뭐라고 항의를 할 수도 없고 벙어리 냉가슴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담양군은 무척 안 좋은 상황을 맞고 있다.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다”는 말에서 정도를 짐작 할 수 있다.

검찰도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철저한 보안 속에 수사를 진행하다보니 지푸라기 정보라도 잡으려는 직원들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自業自得이다. 잠시 자리를 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민원처리자세가 공직자의 진정한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