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초입에 '죽제품번영 조형물'로 이색경관 연출

추월산을 바라보며 시원히 뚫린 죽향로. 담양공고에서 시작되는 이 도로 중앙분리대에 담양군의 번영을 추구하는 청동조형물 6점이 설치됐다.

신활력사업 일환의 ‘전통죽물시장 거리조성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본래 ‘죽물거리’라 할 수 있는 담양시장 객사리 구간 (현 건영화물 주변)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상권이 바뀐 데다 죽물시장의 기능을 상실해 조형물 설치가 마땅치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담양공고에서 백동사거리 구간으로 장소를 바꿔 시행됐다.

도로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작품은 총6점으로 죽제품을 싣고 시장으로 가는 달구지상과 대바구리를 지게에 진 남자상 또 머리에 지고나가는 여인상 등 담양만의 향토색이 녹아 있는 작품으로 담양産 죽제품이 전성기를 구가할 시절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넓은 도로에 설치돼 앞으로도 담양의 죽제품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이 표현돼 있다.

이 조형물들은 금성면 봉서리 소재 ‘(주)ML아트(대표 김기영)’에서 만든 작품으로 제안서 심사 등의 선정과정을 거쳐 4:1의 경쟁률을 뚫고 郡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제작·설치하게 됐으며 사업비는 1억1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군 담당자는 “대나무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가로경관을 조성하여 군민에게는 자긍심을 부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지역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군은 올 하반기 신활력사업비로 확보된 1억원을 들여 죽향(竹響)을 상징하는 죽제품 조형물 5점을 백동 사거리에서 대한통운 앞에 설치하고 옛 죽물시장 모습을 재현하는 사업을 추진, 전국에서 유일한 담양만의 가로명소로 가꾸어 특색있는 문화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