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음식업소에 앞치마 구매 신청 물의

군에서 관내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앞치마와 두건을 구매토록 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도 ‘위생검열’ 운운하며 반드시 앞치마를 구입하고 착용해야 한다고 엄포까지 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음식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담양군 위생계 직원이라는 사람들이 업소를 돌면서 새로 만든 앞치마를 팔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소 주인들은 “군청 위생계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들이 느닷없이 찾아와 군에서 70%를 보조해 업소용 앞치마와 두건을 새로 만들었는데 반드시 사야 한다. 업소에서는 30%만 부담하면 된다. 만약에 사지 않거나 착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위생검열에 걸린다.” 면서 앞치마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물건도 없는 상태에서 구입할 수량을 주문받고 영수증만 주면서 대금을 선불로 받아가고 있어 법적으로도 문제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생검열에 걸린다”는 말에 꺼림직 해서 억지로 몇 개를 구입하기로 하고 돈을 주었다는 모 업소 주인은 “앞치마 3천원, 두건 1천원 등 한 세트에 4천원씩 10개를 선불로 4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며 “주류회사 등에서 무료로 준 앞치마가 식당에 수십 개나 남아도는데도 어쩔 수 없이 샀지만 대체 뭣 땜에 군이 앞치마를 만들어서 식당에 강매하고 다니는 지 알 수 가 없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소 주인은, 시중에서 3천원이면 최고 좋은 앞치마를 살 수 있는데 앞치마 값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쓰고 있는 것도 많으니 다음에 사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지금 구입안하면 앞으로 살 수도 없고 파는 곳도 없다”고 하여 혹시나 행정적 불이익을 당할까 봐 마지못해 몇 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음식점 기본 매너 지키기 사업으로 전 업소 종사원을 대상으로 앞치마 착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생모 미착용시 식품위생법에 저촉되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며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에 대해 교육을 시켜 업주들에 대한 오해를 풀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대나무축제를 앞두고 관내 위생업소 청결관리 차원에서 앞치마와 두건을 제작키로 하고 개당 제작비 1만3천원중 9000원을 군에서 보조하고 나머지 4000원을 업소가 부담해 구입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