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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의 촌철살인… 실용정부에 권하는 군(軍) 수익모델 확대 방안
취재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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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3.25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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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에 플레이보이를 허(許)하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여러 분야에서 실용의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만 군대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우리 군에도 기업경영 상의 실용과 효율성 개념이 적극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가. 청와대까지 관광 상품으로 내놓는, 전례 없는 마케팅 정부가 아닌가. 건장한 남자들이 단체로 다녀오는 군대, 짬밥만 먹여 보낼 수 없는 법이다. 여기서도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옳다. 어떻게 할 것인가. 5가지 마케팅 방법을 알려준다.

①인터넷방송 =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님, 노심초사다. "먼 발치에서라도 우리 아들 보여 달라"며 초주검이 된 표정으로 군부대에 사정하는 어머님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 시장은 형성돼 있다. 따라서 각 내무반과 연병장, 취사장에 CCTV를 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유료 인터넷방송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10분 당 1000원 어떤가. 이렇게 되면 아들의 안녕을 희구하는 부모님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고, 아울러 내무반내 폭력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될 것이다. 게다가 부대 역시 수입이 생기니 금상첨화 아닌가.

②보험 = 군에 있다 보면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 종종 경험한다. 사격, 화생방, 행군 등. 그러다 이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죽는 일도 간혹 목도하게 된다. 불의의 사고 말이다. 그렇다. 시장은 형성돼 있다. 훈련장마다 보험사 직원을 상주시켜, 부모님이 대납하는 위험 대비 보험에 가입케 하는 것이다. 수십만 군대 시장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우리나라 금융보험 산업의 체질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③서점 = 군에서의 교양생활은 짬밥 찬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사치이다. 그러나 아니 된다. 밥 먹고 똥 누는 게 일상의 전부라면 그게 짐승과 뭐가 다른가. 마케팅 정부는 군인들에게 PX에서 책을 팔아야 한다. 교양, 소설 가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군에서 그거 읽을 사람, 글쎄, 몇이나 있을까. 따라서 <PLAY BOY>, <MAXIM> 이런 불세출의 베스트셀러를 집중적으로 판촉하게 한다. 아, 덩달아 화장지 매출도 신장되겠군.

④식당 = 수십만 명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 이 시장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군 음식은 취사병들의 어설픈 조리로 인해 질적으로 문제가 많다. 이래서는 안 된다. 군도 구치소나 교도소처럼 사식을 허용해야 한다. 부모님이 주문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군 음식이 마음에 안 들면 부대 앞에 나가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취사병들도 음식의 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쓸 것 아닌가. (만약 그 작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서울 도심에 매장 하나 얻어서, '추억의 짬밥 음식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사람은 기억의 동물. 그 맛 잊지 못해 똥국 찾아, 군대리아 찾아올 사람, 아주 없지 않을 것이다.) 군 부대 하나로 상권이 형성된다면 그거야 말로 MB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의 상징적 쾌거가 아니겠나.

⑤서바이벌장 = 지금까지는 군인을 위한 서비스라면, 이제는 민간인을 위한 서비스이다. 군 훈련장은 넓고 다양한 훈련시설이 구비돼 있다. 그러나 사시사철 쓰는 게 아니다. 군인만 쓰기 아깝다. 따라서 민간인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약간의 옵션을 더해 화생방, 수류탄, 레펠 훈련도 주선해준다. 이렇게 되면 군 부대는 있는 자원 갖고, 추가 인건비 안 들여도 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어떤가. 이러기 위해서는 군인들에게 전부 신용카드를 나눠주는 것이다. 물론 사용 요금은 부모님이 내도록 하고 말이다. 실용정부의 창안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나중에는 파병도 돈 받고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지금은 우리 돈 내고 하는 상황이지만.

MB의 위기 대처 방법 "오해였다"

“영어몰입교육(한다는 것)은 오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마디 하셨다. MB정권을 그래서 사람들이 ‘간보기 정권’, ‘낚시 정권’이라고 하는가 보다. 뭘 할 때 일단 언론에 흘려서 여론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반대하면, “오해였다”며 주워 담기 때문이다. 정치 참 편리하게 하는 정부이다. 그런데 영어몰입교육 부분은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전 신문 방송 기자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두 귀 쫑끗 세워 들은 이야기이다. 이게 오해라고? 기자들을 단체로 삼룡이로 만들어 버리다니, 이건 ‘프레스 프렌들리’가 아닐 텐데….

여기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앞으로의 위기 대처 방법을 읽을 수 있다. △한반도대운하 정책 주워 담는다면? → “강에 배 띄우며 레저를 즐기자는 뜻이었다. 물길을 뚫다니? 오해이다.” △747정책 주워 담는다면? → “경제 성장을 747여객기처럼 쾌속적으로 하자는 뜻이었다. 이 어려운 시기에 7% 성장이라니? 오해이다.” △연평균 60만명 고용창출 약속을 주워 담는다면 → “좌파 정부에서 임명받은 공기업 기관장들이 안 물러난다. 물러나야 자리가 생기고, 그래야 비운 자리로 고용을 창출할 텐데. 이거 달성 못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오해이다.”

BBK, 부동산, 탈세, 선거법 위반 등등 오해를 너무 받는 이명박 대통령. 그러나 그 오해를 뚫고 대통령이 됐으니 이명박 대통령은 제2의 자서전을 쓰실 만도 하다. ‘신화는 있다’라는. /김용민(여의도통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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