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중씨 초대형 고구마 수확

“지난해 가을 이놈(고구마)를 캤을 때에는 커다란 돌멩이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고구마야. 그래서 조심조심 캤지. 하여간 요놈이 제일로 크고 중간, 조금만 놈 포함해서 총 3개 캤어”

일반 고구마에 비해 초대형 고구마를 수확한 담양읍 지침리 고광중씨(65, 사진)의 소감.

고씨가 캔 고구마 중 가장 큰 것이 수확초기에는 무게가 7kg에 달해 보통 고구마(120g 정도)의 58배를 훌쩍 넘어 캐내는 데만 장장 30여분을 소진할 정도로 크기나 무게에서 입이 쩍 벌어지게 하며 다음이 6kg, 가장 적은 것도 4kg에 육박하는 등 대형 고구마를 줄줄이 캐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대형 고구마 출현에 대해 “드문 현상이기는 하지만 간혹 가다 고구마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에서 과다 비대한 것이거나 2개 이상의 고구마가 합쳐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어른 얼굴보다 더 큰 고구마를 보기는 일생 처음으로 대형 고구마가 담양에 좋은 소식을 알려줄 좋은 징조로 생각하여 겨우내 안방에서 잘 보관했는데 수분이 빠져 새로운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자 봄소식과 함께 화분에 옮겨 놓아 많은 이들과 함께 상서로운 징후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