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휴대전화 액정에 찍힌 발신 번호는 013-417-944817이었고 통화버튼을 누르자 곧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인데 귀하께서 지난 1년 동안 병원비로 지급한 금액을 정산하다보니 130만원이 과다 납부됐다. 과다 납부된 병원비 130만원을 되돌려 주겠다.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되니까 안내하는 대로 신속히 처리해서 돈을 돌려받기 바란다”는 것이었다.

일단 전화를 끊고 나서 발신번호로 다시 통화를 시도하자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한마디로 보이스피싱(전화사기)이었다.

이에대해 국민건강보험담양센터에서는 “보험료 환급이나 과납금이 발생했을 경우 1차로 우편을 통해 고객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지하고 그래도 연락이 안되면 유선을 통해 직원이 직접 통화를 시도해 내용을 설명 한다”고 말하고 “ARS 음성메시지를 통한 환급안내는 무조건 사기 전화이므로 대응하지 말고 전화를 끊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자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나름대로 국민건강보험 업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아무리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 집단이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문위원을 상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사칭해 사기를 치면 어쩌자는 것이여? 이것들이 내가 누군지 알고... /한명석(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