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미술관서 10일까지 전시

한국 정원의 美를 앵글에 담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

명지미술관에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한국의 전통정원 초대전이 바로 그것.

이번 초대전에는 주변 자연의 지형지물 뿐만 아니라 멀리 산까지도 정원안으로 끌어들여 정원의 일부로 삼는 우리 민족만의 전통 차경정원 문화의 꽃을 피운 별서정원과 왕실정원, 향원, 산수· 임천정원 등 전국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규채 작가의 작품인 관람정은 합죽선을 편 듯한 모양으로 되어 마루틀이나 지붕틀에서도 평면 형태에 따라 공재를 사용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형태의 건물을 소개한 것을 비롯 창덕궁에서 유일한 초가 건물로 정자 앞 공터에서 임금이 해마다 농사를 직접 지어 백성의 모범이 되고자 했던 청의정 등 생경했던 정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이들은 “정원과 자연이 서로 어울리는 것처럼 카메라와 작가의 진지한 소통이 어울려 셔터를 누를 때 마다 한국의 미가 사진의 미학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