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대표하는 담양호가 육식성 외래어종인 배스에 의해 토종어류가 멸종위기에 놓이면서 이에 대한 관리 소홀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낚시인들에 의하면 담양호에서 토종물고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왕성한 포식성 물고기 ‘배스떼’가 완전 장악한 상태인데도 이를 관리하는 행정기관은 기껏 낚시꾼에 의존하거나 그냥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예고돼 왔지만 우려의 목소리만 낼 뿐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어류 생태계의 위기가 고조되는 실정이다.

특히 담양호의 경우는 관리기관의 배스 불감증이 심각해 주변어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타 지자체인 안동군은 큰입 배스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미 배스퇴치사업계획을 마련해 이를 진행 중에 있고 강원도 화천군은 1kg에 5천원씩 배스 수매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용담댐을 끼고 있는 전북 진안군에서는 연간 3500만원의 예산을 세워 배스퇴치에 앞장서는 등 지자체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외래어종 퇴치사업이 지자체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차이로 인해 비롯된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한 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