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를 졸라매고 어려움을 막걸리로 달래던 그 시절을 아십니까."

60~70년대 어려운 농촌 사정에도 구슬땀을 흘린 농민들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던 대학생들이 걸쭉하게 한 잔하던 막걸리가 요즈음 새로 인기를 찾고 있다.

최근 불경기로 농민들과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막걸리를 찾는 애주가들이 늘고 있는 것.

값이 싼 데다 도수가 낮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가 푸짐하고 젊은 시절 막걸리와 추억 하나 정도는 누구나 갖고 있다는 점 등이 매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애주가 김모씨는 "걸쭉하게 한잔해야 일손이 잡히는 옛날의 노동 생활이 그리워 막걸리를 마신다"며 60~70년대의 어려운 시절을 되새겼다.

박모씨도 "대학에서도 각종 행사 때나 모임에 맥주 대신 막걸리를 마시는 풍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허기진 배를 달래며 막걸리 한잔에 우정을 나누던 그 시절을 생각하는 중년층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