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면서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사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화 시작과 함께 푸르른 녹음이 짙게 드리운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관객들을 매료시켰기 때문.

실제로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을 찾는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으며 한 관광객은 “가로수길이 초록동굴 같아 너무 매력적이다”고 감탄하기도.

꿈의 드라이브 코스로 널리 알려진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은 지난 7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어 최우수상인 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해 또 한번 가치를 인정받았다.

산림청과 생명의숲가꾸기운동본부가 2002년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으로 선정한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멋이 각각 묻어나 관광지로 명성을 날리면서 각종 영화와 CF의 배경지로 활용되고, 매년 가로수길 걷기대회와 가로수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은 지난 2002년 국도24호선 확·포장 공사 때 사라질 뻔한 위기에 처했던 것을 군민의 노력으로 지켜냈으며 올 6월부터는 이 구간에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차 없는 도로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군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찾아오는 담양의 대표적 명소인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이 관광객들의 정서와 부합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종 편익시설을 갖추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