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한국도로교통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어 최우수상인 건설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에 선정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아름드리 나무가 만들어 내는 자연나무 터널로 도로 양편에 곧게 뻗은 나무가 늘어뜨려져 도로를 거닐면 마치 동굴을 지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모든 구간이 하나같이 아름답지만 국도24호선 확포장 공사때 사라질 뻔한 위기에 처했다가 담양군민의 노력으로 지켜낸 담양읍 관방천에서 금성면 석현교 까지의 가로수길로 지난달부터는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따라 아름다움을 달리하고 있다.

봄은 푸르른 새 생명이 힘차게 비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름은 짙푸른 터널 안에 갇혀 잠시 눈을 감아보면 풀내음, 새소리, 바람감촉에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린다,

가을은 온 터널이 불이 난 것 같이 형형색색 곱게 물들어 불타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겨울은 양 옆으로 눈이 덮어버린 거대한 기둥이 세워져 있는 길을 걷노라면 결혼행진곡에 맞춰 수줍은 듯 들어가는 신부의 설레임일 것이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산림청과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 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2002년 ‘가장 아름다운 숲’ 으로 선정돼 관광지로 명성을 날리면서 각종 영화와 CF의 배경지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매년 가로수길 걷기대회, 가로수 음악회등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담양군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1972년 전국적으로 가로수 조성사업이 한창일 무렵 식재되어 35년 넘게 자라 이제는 담양의 대표 관광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