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금요일 오전 실시된 군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인재육성 차원에서 학숙 건립 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학숙을 건립할 용의는 있느냐”는 전정철 의원의 질의에 이주선 생활지원과장은 아주 짧고 간단하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근식 위원장도 마무리에 앞서 인재학숙 설립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재차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였을까? 지난 11일자로 발행된 모 지역신문에 ‘담양군 인재학숙 건립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 톱기사로 게재됐다. ‘지역교육환경개선사업 일환, 이군수 강력의지’라는 부제와 함께.

이 기사는 지난 9일 가진 군수취임 1주년 특별인터뷰에서 군수로부터 제시됐다고 근거를 밝히고 말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공식적인 발표는 어렵지만”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언뜻 생각하건대 금요일 오전에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없다던 ‘인재학숙 건립 계획’이 토요일, 일요일을 거치면서 월요일에는 군수가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겠다고 바뀐 셈이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환영할 일이다. 군수가 지상을 통해 발표한 것인만큼 공식적인 발언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주무과장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답변에 내심 실망했었는데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실린 기사를 보면서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함께한다.

사실 본지도 지난해 12월 13일자 1면 톱기사로 “담양에 공립학원 설립하자”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인구유출을 막고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일석이조의 대안으로 공립학원 성격인 인재학숙 건립을 제안한 바 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의회에서도 행정에서도 지역교육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와 더불어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인재학숙 건립 계획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군민들도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한명석(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