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면에 소재한 한빛고등학교 교사이자 시인인 김정원 선생(45·사진)의 작품을 담은 시집이 간행됐다.

'줄탁'으로 이름 지어진 김정원 시인의 시집은 종려나무 출판사에서 '지혜사랑시인선002'로 간행됐다.

김정원 시인은 1962년 전남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에서 태어나 전남대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02년 수무문학상과 2006년 '애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김정원 시인의 작품집 '줄탁'은 울체된 지점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라, 울체되고 막힌 답답한 지점을 응시하면서 이 세계 전체를 소통의 심급 위에서 묘파 승화시키고 있다.

혹독한 현실과 자연의 천진성 사이를 넘나들면서 이 세계를 관용과 이해의 심급 속에서 상호 소통시키기를 희원하고 있다. 하여 김정원의 시적 언어속에 새겨진 정신성은 순정한 사랑과 이타성이다.

김정원 시인의 말들은 말과 말의 흔적들을 화엄의 세계로, 이질성을 동일성으로 소통시켜가고 있다. 따라서 시인 김정원이 지향하는 소통의 의식적 층위는 거대한 외연 쪽에서 다가오는 지고한 그 무엇을 현현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미시적 사태속에 내재한 몸짓과 흔적을 시적 상상력으로 응축시켜 지고한 의식으로 비약해 들어가고 있다. 섬세하고 예민한 관찰력으로 이 세계를 응시하면서,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를 허물어 가면서, 이 세계 전체를 생명적 현상으로 소통시켜 가고 있다. /한얼 인턴기자